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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토]빼빼로
트친 글 선물로 너무해님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둘다 학창시절때를 시점으로 했습니다. 받은 키워드는 학창시절, 빼빼로 입니다.
퇴마사 모임에서 마토바는 나와서 조용한 방에 혼자 있었다. 재미없는 모임.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건 재미없었다.
“제대로 보이는 자는 몇 명이나 왔으려나?”
그런 오만한 생각이 하늘을 찌를 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마토바는 놀랬지만, 태연하게 놀라지 않는 표정으로 상대를 쳐다봤다.
“어. 슈이치씨”
나토리는 그 말에 그저 손 흔들었다.
“슈이치 씨도 도망친 겁니까?”
“오늘따라 잔소리가 많아서 너는?”
“저도요. 그냥 혼자 간식이나 먹을까 싶어서요. 슈이치 씨도 드실래요?”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빼빼로를 꺼냈다. 한 세 개 정도 꺼냈을 때 가방에 있는 빼빼로를 보고 나토리는 기겁했다.
“뭐야. 왜 저렇게 많아?”
그는 빼빼로 뜯어서 먹다가 나토리의 질문에 활짝 웃었다.
“오늘은 빼빼로 날이라서 급우들에게 받았습니다. 다들 친절하게 저에게 하나씩 주더라고요.”
“그렇군.”
나토리는 그가 주는 빼빼로를 하나 받아서 같이 앉아서 먹었다.
“그러고 보니 슈이치 씨는 오늘 빼빼로 받았습니까?”
“그런 거 안 챙겨.”
“헤에. 인기 많아서 많이 받을 줄 알았는데.”
슈이치는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단 거 싫어. 과자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의 말과 달리 그가 들고 있는 빼빼로는 빨리 사라졌다.
“헤. 그렇군요.”
마토바는 그의 사라진 빼빼로를 보면서 속으로 웃었다.
‘거짓말에 저리 서툴러서.’
같이 앉으면서 빼빼로를 먹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나나세의 목소리에 둘 다 숨을 죽였다. 발소리가 없어지자 둘은 빵 터졌다.
“우리 둘 다 똑같네. 가기 싫어하는 거.”
둘 다 웃다가 마토바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슈이치 씨는 무슨 간식을 좋아하는 편입니까?”
“나? 음. 녹차 들어간 거. 아 맞다 녹차 들어간 초콜릿이 집에 선물로 들어왔던데 나중에 같이 먹자. 가져올게.”
“네. 그렇게 해요. 그러면 저는 마실 걸 준비하죠.”
둘이서 다음 모임에는 뭐 먹을지 이야기하다가 시간을 보고 슬슬 나갈 준비를 했다.
“이렇게 시간 보내는 것도 좋네.”
“네. 아. 슈이치 씨. 이거 받아요.”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빼빼로를 꺼냈다. 그걸 받은 나토리는 이상하게 쳐다봤다.
“이거 선물 받은 거 아니야?”
“아. 그건 아니에요. 제가 먹으려고 사둔 건데. 오늘 하나도 못 받았다는 슈이치가 불쌍해서 드리는 거예요.”
“뭐야. 말이 이상하잖아. 그래도 잘 먹을게. 고마워”
나토리는 말하면서 마토바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러고 나서 과자를 흔들면서 방을 나갔다. 마토바는 손거울을 꺼내 자신이 머리 상태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 그는 ‘이거 많이 엉망이네. 다음에 내가 슈이치씨 머리를 엉망진창으로 해야지’ 라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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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츠나토]인어공주
트친들의 취향을 모아서 글을 써봤습니다. 치유님과 시우님에게 소재를 받았습니다!
받은 소재: 키잡물+엇갈린 사랑
키잡물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마토나츠 생각했는데 커플링이 달라졌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불이 꺼진 어두운 방에서 나츠메는 차가운 눈으로 정장을 입고 침대에 반쯤 앉아있는 마토바를 쳐다봤다.
“당신에게 저는 아무 존재도 아니었죠? 그저 힘이 탐났던 거죠?”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를 보면서 마토바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어떻게 당신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까?”
마토바의 애절한 표정에도 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다. 차가운 눈빛에 마토바는 다급해졌다. 그가 자신을 버리고 간다고 상상하니 심장이 급하게 뛰고 등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그런 모습에 나츠메는 비웃었다.
“이제 제가 떠난다니까. 이제 다급하신 건가요? 아. 그건가. 남 주기는 아깝다? 당신은 항상 자기 생각만 해요? 당신 옆에서 비참했을 저는 생각 안 해요?”
나츠메는 과거 생각에 화가 나서 마토바에게 감정을 쏟아부었다. 그의 말에 마토바는 해명을 하려고 했으나 그가 수습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나츠메는 이미 혼자서 감정 정리했고, 마토바에게 통보하기 위해서 왔다. 과거 마토바의 행동은 누가 봐도 나츠메에게 관심이 없는 듯하였다. 그와 반대로 나츠메는 마토바에게 관심이 많았다. 사랑인지, 그저 좋아하는 감정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마토바와 자주 있고 싶어 했고 마토바에 관하여 많은 걸 알고자 했다. 그러나 마토바는 과거에 이를 귀찮게 여겼다. 힘이 없다면 버렸을 터라는 생각마저 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츠메는 더는 그와 있고 싶지 않았다. 과거 생각에 나츠메의 마음은 미워졌다. 울먹이면서 마토바에게 말했다.
“나... 나는.”
그는 말하다가 멈추었다. 자신을 덮쳐오는 슬픔이 턱이 타고 내려와 인어의 눈물처럼 바닥에 한 방울씩 떨어졌다. 시간이 좀 지난 후 그는 눈가에 남은 바닷물을 지우고 마토바를 지친 눈빛으로 쳐다봤다.
“당신을 위해서 노력했어요. 저는 그저 당신이 날 좋아하길 바랐는데 당신은 나를 귀찮다고 생각했다니. 이제 지쳤어요. 혼자 좋아했던 과거의 내가 멍청하게 느껴지고 혼자 비참하게 감정을 참았어요. 하지만 이제 참지 않아요. 당신에게 제대로 말할 거예요. 나는 당신이 싫어요.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말하고 나서 마토바를 쳐다보는 그의 표정은 살짝 웃고 있지만, 눈은 슬픔에 빠져있다. 그 말에 마토바는 다급하게 그의 작은 두 손을 잡았다.
“나츠메군. 과거에 제가 그랬던 건 인정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당신을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그러니까.”
나츠메가 떠나는 것이 두려운 마토바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나츠메의 배에 머리를 기대었다. 차가운 나츠메의 표정이 보는 것이 두려웠다. 그가 자신을 원망하는 말과 표정을 듣고 보는 것이 싫었다. 이미 떠나버린 마음을 다시 되돌릴 용기가 없어 그저 두 손을 잡을 뿐이다. 과거에 마토바는 그를 귀찮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츠메’라는 존재는 그저 자신에게 이용할 대상일 뿐.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했다. 귀찮은 감정에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지금은 사랑하는 감정이 되었으나 아직 성인이 아닌 그에게 고백하는 건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핑계다. 사실 그가 자신을 거절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미루어 왔다. 마토바에게는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에 관한 사랑보다 컸다. 마토바는 불안함에 몸을 떨면서 말했다.
“나츠메군.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가요? 전부 다 할게요.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떠난다는 게 두려워요.”
“처음부터 제가 바라던 건 큰 것이 아니었는데 당신은 끝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드네요. 나는 이제 지쳤어요. 우리 그만해요.”
마토바는 여전히 나츠메의 배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토바 머리 위에서 깊은 한숨 소리와 함께 잡은 작은 두 손은 모래처럼 빠져나갔다. 놓고 싶지 않아서 다시 잡으려고 했지만, 빠져나간 모래는 바다로 사라져버린다.
“나는 지쳤어요. 이 비참한 감정. 이제 느끼고 싶지 않아요. 당신은 평생 모를 거예요. 비참함과 슬픔에 사로잡혀서 혼자 우는 감정을.”
슬픔을 참으면서 웃고 있는 나츠메에게 마토바는 더는 말 할 수 없었다. 나츠메는 말하면서 파도처럼 몰려오는 눈물을 보이지 않도록 자신의 손톱으로 자국이 남을 정도로 손바닥을 꾹 눌렀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요. 저.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이제 서로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아요. 우리는 처음부터 엉켜버린 실타래 같은 관계였어요. 엉켜버린 실타래를 정리할 때에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예쁘게 웃는 나츠메의 모습에 그는 그저 쳐다만 봤다. 방을 뛰쳐나가는 나츠메를 잡지 못한 채 혼자서 침대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폰으로 온 문자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나츠메가 자신에게 보낸 것이 아닐까 하는 희망에 열어본 문자에게 이렇게 적혀있었다.
「발신자: 슈이치. 내용: 겁쟁이 세이지.」
그 문자를 본 그는 파도에 모래성이 부서지는 것처럼 슬픔에 먹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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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토]과학실
진단 결과( 학원물로 위험한 분위기로 “또 감기가 와 버렸어요.”-대사 넣기)로 나온 것을 써봤습니다.
나토리는 과학실에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손목시계를 쳐다봤다. 실험으로 화학 반응을 보고 놀라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는 지겨운 듯 하품을 했다. 턱을 개고 주변을 살피다가 벽 쪽에 전시되어있는 동물 액침표본이 눈에 보였다. 쳐다보면서 징그러움과 안쓰러움에 혀를 찼다. 그때 그쪽에서 무언가 튀어나왔다. 그는 놀라서 다급하게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과학실 구석에 있는 커다란 검은 물체 발견했다. 교실에 안경을 두고 왔기 때문에 그는 살짝 눈을 찡그리고 그 물체를 계속 쳐다봤다. 그 물체는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 물체에 관해 다른 친구들이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저것은 요괴이다. 지금은 가만히 있기는 하나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는 그것을 계속 쳐다봤지만, 무슨 요괴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도와줄 사람을 생각하면서 턱을 만지면서 자신을 누군가 불렀다.
“나토리. 이제 교실에 가자.”
그는 놀라서 토끼 눈으로 그 사람을 쳐다봤다.
“아. 응. 가야지.”
“뭘 계속 보고 있었어?”
“아. 그냥 전시된 거. 갑자기 뭐가 있었는지 궁금해서.”
“그래? 나는 그거 징그러워서 보기도 싫더라.”
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마토바는 학교수업이 끝나고 나토리의 학교 정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 와서는 요괴퇴치에 도와달라고 부탁 온 것에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지 그는 살짝 웃었다.
‘바보 같은 슈이치씨. 그냥 무시하면 될 것을. 귀찮게 하는군. 이걸 뭐라고 하더라. 아 그래.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겠군.’
그는 나토리를 기다리면서 핸드폰을 잠시 봤다가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을 보면서 그는 생각했다.
‘해지기 전에는 해결해야겠군.’
아직 나토리가 정문에서 자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그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여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학교 교복을 입은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는 학생들은 무시한 채 걸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토리가 보였다. 그를 보고 마토바는 활짝 웃었다.
“이런. 슈이치 씨 너무 늦는 거 아닙니까?”
“너희 학교가 빨리 끝나는 거야. 정문에서 있다길래. 급하게 내려왔는데 여기가 정문이었던가?”
그의 비꼬는 말투에 마토바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이랬던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자신도 그에게 자주 그렇게 하는 편이었다.
“슈이치 씨가 늦어서 제가 왔습니다. 일단 어서 가죠. 해지기 전에 해결하는 게 좋으니깐요.”
그의 말에 나토리는 별 말없이 학교로 들어갔다.
***
나토리는 자신이 보았던 것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입술을 만졌다.
“글쎄요. 이야기만 들어서 모르겠군요. 일단 과학실로 가보죠. 열쇠는 있나요?”
나토리는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흔들었다.
“몰래 가져왔어. 뭐 다시 돌려놓으면 되니까.”
“슈이치씨 설마 손버릇이.”
미소를 띠면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나토리도 웃었다.
“손버릇이라니. 지금은 급하니까. 평소에는 안 그래."
“처음 봤을 때는 원칙을 잘 지키는 사람 같았는데. 이제 좀 달라졌군요.”
그 말에 나토리는 쳐다만 보고 말하지 않았다.
***
과학실에 들어간 마토바는 구경했다. 넓은 과학실 구석에 전시된 걸 쳐다보면서 나토리를 불렀다.
“생각보다 넓네요. 아. 저기 전시된 거에서 나왔다는 겁니까?”
문 닫으면서 나토리가 말했다.
“저기 쳐다보고 있었는데. 커다란 것이 나왔어. 저기 있을 텐데.”
주변 살피다가 구석에 있는 걸 보고 가리켰다. 마토바는 그걸 보고 말했다.
“생각보다 크기는 하네요. 음. 무엇이려나. 슈이치 씨가 뭐라도 던져볼래요?”
그의 말에 나토리는 기겁했다.
“또 무슨 속셈이야?”
“뭐. 그냥 어떤 종류의 요괴인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제대로 모르겠다면 그냥 없애버리는 것도 답이죠.”
마토바는 말을 끝내자마자 자신 뒤에 있던 활을 꺼냈다. 그 모습에 나토리는 기겁을 했다.
“아무것도 아니면 어쩌려고?”
그 말에 마토바는 혀를 찼다.
“쯧. 아무것도 아니면 아니겠죠. 마음이 저리 약해서야. 저를 여기까지 부른 건 없애달라는 거 아닌가요?”
마토바는 그를 쳐다봤다. 그는 대답하기를 주저했다. 그러다가 내려온 옆머리가 거슬리는지 손으로 넘겼다.
“그러면. 내가 못 움직이게 막을게. 그러고 더 살펴보자.”
마토바는 한숨을 지었다가 그를 향해서 살짝 웃었다.
“그러고 싶다면요. 하지만 위험하다 싶으면 저는 바로 없애버릴 겁니다.”
마토바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아니었다. 요괴에게 마음 약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그였기에 고민 자체를 하는 나토리가 한심했다.
***
나토리는 못 움직이게 하는 종이를 던졌다. 원래 안 움직이고 있던 요괴라서 별 반응이 없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와 달리 종이를 던지기도 전에 요괴는 그를 향해 달려왔다. 요괴가 그를 덮치려고 하자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는 눈을 떴다.
“슈이치 씨. 하하. 웃겼습니다. 그렇게 눈을 감아버리면 큰일 나죠. 제가 있어서 다행이지 혼자였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웃음을 참으면서 말하는 마토바를 보면서 그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나저나 네가 안고 있는 거 뭐냐? 토끼?”
머쓱함에 뒷머리를 만지던 그가 마토바가 안고 있는 걸 보고 눈을 찡그렸다.
“아. 이거요. 토끼요. 토끼 요괴요. 귀엽게 생겼죠? 이 요괴는 아무 해를 끼치지도 않아요. 봐요. 채소도 잘 먹고 있잖아요.”
마토바는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모습에 그는 어이가 없어서 말하지를 못했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소리 질렀다.
“너. 설마.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
마토바는 아무런 말도 없이 웃기만 했다. 그 모습에 그는 화가나 마토바에게 막말을 했지만, 마토바는 계속 웃었다.
“과학실에서 나왔다길래 그런 요괴가 아닐까 짐작은 했습니다. 그리고... 에~츄우”
마토바는 말하다가 재채기를 했다. 그 모습에 나토리는 배를 잡고 웃었다.
“에~츄우? 하하. 그게 재채기 소리야? 귀엽네.”
그의 말에 마토바는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
“이런. 또 감기가 와 버렸네요. 이게 다 슈이치 씨 때문입니다. 정문에서 저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그런 거예요. 제가 얼마나 추웠는지 알아요?”
마토바의 투정에 정말로 자신 때문에 감기 걸린 거 같아서 그는 미안함에 뒷머리를 만졌다.
“미안. 그 생각을 못 했네. 이미 감기 걸린 거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감기약이라도 사줄까?”
그 말에 입술을 만지면서 고민하던 마토바는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요괴 퇴치하러 출장까지 온 비용에다가 감기도 걸렸으니깐. 그냥 통 쳐서 카페 가서 음료랑 디저트 사주세요. 마시고 싶은 게 생겼어요.”
“뭐 그 정도야. 그래. 사줄게.”
마토바는 그의 대답에 살짝 놀랬다. 거절할 거로 생각했는데 순순히 해준다고 하다니. 느낌이 묘했지만,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꼭 사주셔야 해요!”
“그래. 사줄게. 어서 가자. 시간이 늦었어.”
그는 손목시계를 보고 마토바와 함께 과학실을 나왔다. 이때까지 몰랐다. 마토바가 말하는 카페는 가격이 아주 비싼 곳이라는 것과 자신의 용돈이 모두 마토바의 입으로 사라질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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