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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6 [마토나츠]기회
- 2017.08.01 [나츠메] 봄소풍
- 2017.06.25 [나츠메]여름날
- 2017.05.27 [나츠메] Argent Wizard -외전
- 2017.04.20 [타누나츠] 비
- 2017.03.23 [마토나츠]어려진-숭님 리퀘
- 2017.03.12 [마토나츠]데이트-핑p님 리퀘
- 2017.03.05 [마토나토]무모한
- 2017.02.19 [마토나츠]첫 의뢰
글
[히노레이]불꽃놀이
*루연님 리퀘로 쓴 글입니다.
*키워드: 불꽃놀이
개울가에 늦은 시간 히노에는 담배를 피우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화장이 잘된 편이라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머리 쪽을 더 꾸밀까?”
개울가에 비친 얼굴을 보다 소매에 비녀를 꺼내려고 할 때 기다리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그 정도면 예쁜걸? 히노에는 안 꾸며도 예뻐.”
“레이코. 늦었잖아.”
살짝 삐진 얼굴에 레이코는 웃으면서 자신이 들고 온 것을 보여주었다. 작은 막대기를 꺼내더니 담뱃불을 잠시 빌렸다.
“이게 불꽃놀이라는 건데 히노에랑 같이 보고 싶어서 가져왔어. 하늘로 해서 하는 건 소리도 크고 더 화려한데. 뒤처리도 힘드니까 작은 걸 가져왔어.”
히노에는 그 말이 이전 축제 기간에 인간들이 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났다. 하늘에 수 놓은 것처럼 예뻤지만, 소리가 커서 짜증이 났던 것이 떠올랐다.
“아 이제 불 좀 붙었다. 히노에 여기로 와. 같이 구경하자.”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깔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히노에는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그 옆에 있는 레이코가 더 아름다웠다. 불꽃을 보지 않고 자신을 보는 시선에 웃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왜? 재미없어?”
“재미있는데 오늘따라 레이코가 더 예뻐 보여서 불꽃에 눈이 안 가네.”
“음. 이상하다. 나는 나보다 히노에가 더 예뻐 보이는데.”
히노에는 그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게 불꽃놀이를 구경하다 같이 놀다가 늘 그렇듯이 레이코가 집 가는 것을 데려다 주거나 같이 잠드는 일이 많았다.
**
개모임에서 같이 축제를 즐기면서 놀고 있다가 하늘에 터지는 불꽃을 보았다.
“불꽃 보니까 레이코 생각나네. 나츠메 있지. 레이코가 전에 작은 불꽃 보여줬다. 그게 얼마나 예쁘던지. 사실 불꽃보다 레이코가 예뻐지만.”
옆에 앉아있는 나츠메에게 하소연하듯이 이야기를 하던 히노에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는 그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레이코 손자랑 불꽃놀이를 보고 있으니 세월이 빠르다 싶네.”
“그런가요? 아 잠시만요. 냥코 선생 그러면 안 돼.”
나츠메는 대화하다가 중급들에게 안주를 뺏는 냥코 선생을 말리러 갔다. 그러한 나츠메의 모습을 보면서 히노에는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했다.
“같이 있었다면 더 즐거웠을 텐데. 오늘따라 더 보고 싶네.”
히노에는 잡생각에 담배를 다 핀 후 난장판이 된 곳으로 다가가 나츠메한테 혼나고 있는 냥코선생을 괴롭히러 갔다.
글
[마토나츠]기회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한 곳에서 대답을 듣고 혼자 거리에 앉아서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늘에 노을이 지자 그제서야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체감하고 일어났다. 목적 없이 거리를 거니다가 사람한테 부딪치고 말았다.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사과를 하고 떠나려고 할 때 붙잡혀서 순간의 신경질이 날 뻔했으나, 그럴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츠메군?”
슬쩍 올려다봤을 때 검은 머리의 사람이 보였다. 소식을 가끔 듣기는 했으나, 실제로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하필 이럴 때’라는 말을 속에 집어넣고 웃으며 대답했다.
“어. 마토바씨네요.”
어색한 웃음과 분위기.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붙잡는 그에 의해 기각되었다. 만났지 오랜 만이니 차라도 마시는 게 어떤가요? 라는 말에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눈물이 눈치가 없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눈물에 당황하면서 닦아내고 고개를 숙였지만, 들키고 말았다. 마토바는 품 안에서 노란색 꽃이 수 놓인 손수건을 건네주면서 그를 조용히 달랬다. 그는 울면서 ‘도망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득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어렵게 ‘이제 괜찮아요. 그러니까’라는 말을 꺼냈다.
“그렇다면, 저랑 차를 마셔도 괜찮겠네요.”
나츠메의 말을 끊어내고 웃으면서 말하는 그의 속셈을 나츠메는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거절의 기회를 놓치고 둘은 사람이 적은 카페에 앉아있었다.
앞에 놓인 차를 마시지 않고 그냥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먼저 마토바가 말을 걸었다.
“소식을 대충 듣기는 했어요.”
벌써 거기까지 소식이 갔나 싶은 생각에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그 말이 자신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은 미워졌고 말을 곱게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요? 무슨 말을 저에게 듣고 싶어요? 힘들었다. 슬펐다. 마토바 쪽으로 갈 걸 그랬다. 후회한다. 이런 말이 듣고 싶은 건가요?”
울면서 화를 내는 나츠메와 달리 편안해 보이는 마토바. 그는 혼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말을 다시 꺼냈다.
“그 일이 유감스럽지만, 지나간 일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듣자마자 잡고 있던 손수건을 꾸기면서, 몸을 일으켰다. 금방이라도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마토바의 말이 그를 잡았다.
“하지만 저 마토바 세이지가 당주로 있는 마토바 가문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방법이 없는 것을 깨닫고 모든 걸 체념할 때쯤 해결해준다는 말에 나츠메는 흔들리고 말았다.
“이쪽으로 오면 당신을 괴롭게 할 사람은 없어요.”
그 말이 나츠메에게는 더 괴로웠다. 혼자서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여기까지 온 자신이 미워졌다. 사실 알고 있었다. 마토바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하지만 그쪽으로 가면 어떻게 될지, 이것은 자신을 꼬아내려는 썩은 동아줄이라는 것도 다 알기에, 그렇게 되는 건 회피해왔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동아줄이 하나뿐일 때 무슨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그것이 가져올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그에게 선택이라는 건 형식상일 뿐이었다. 나츠메는 결국 울면서 그 동아줄을 잡았고, 마토바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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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츠메] 봄소풍
숭카님의 리퀘를 받고 쓴 글입니다.
벚나무 밑에서 떨어진 꽃을 잡기 위해 난리 치던 냥코선생은 잡는 것보다 먹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을 벌린 채 누워서 떨어지는 벚꽃을 먹는 그를 보고 나츠메는 한숨을 쉬었고 타키는 그마저 귀엽다면서 안으러 갔다. 안겨서 이상한 소리 내는 냥코선생을 뒤로 하고 나츠메와 타누마는 이야기했다. 꽃이 예쁘다는 등 사소한 이야기 하다가 둘은 누워서 벚꽃나무를 구경했다. 밑에서 본 벚꽃나무는 더 웅장하며, 구름 같았다. 얼굴에 떨어진 벚꽃에 서로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타누마의 집 근처 산속에 있는 벚나무로 소풍을 왔다. 인적이 드물고 한적한 공간에 만족했다.
“나츠메. 타누마 계속 잘 거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니 화내고 있는 냥코 선생을 안고 있는 타키가 보였다. 옆에 타누마 또한 일어나서 배고픔에 짜증과 화내면서 말하는 냥코 선생을 쳐다봤다.
“배고프다. 어서 밥! 밥!”
냥코선생의 말에 나츠메는 대강 대답하고 서로 가져온 도시락을 꺼냈다. 타키는 소시지, 계란말이가 있는 주먹밥 도시락, 타누마는 소박하게 주먹밥과 단무지가 담긴 도시락을 꺼냈다. 나츠메는 뭐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는 채 찬합 도시락을 열었다. 작은 편지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가득 차 있었다.
후지와라 부부에게 아이가 없기에, 아이의 소풍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 일이 없었다. 소풍 간다는 나츠메의 말에 토우코는 고민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라고 생각하다가 혼자서 장을 많이 봤다. 나츠메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분명 아무거나 괜찮아요. 다 맛있어요. 라고 할 것이다. 주부에게 아무거나 라는 말은 고민이 많이 하게 만든다. 도시락 준비하면서 나츠메가 잘 먹었던 것을 넣다보니 도시락 크기는 커졌고 시게루는 그것을 보고 웃었다.
“누가 보면 나츠메가 대식가인줄 알겠어.”
농담을 던지자 토우코는 활짝 웃었다.
“많이 먹으면 좋죠. 소풍이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눠 먹으라고 많이 했어요.”
“소풍이라. 우리도 나츠메랑 고양이랑 나중에 소풍갈까?”
시게루는 소풍에 관해 이야기하고, 토우코는 소풍가서 도시락을 뭐 만들지 이야기했다. 그렇게 소풍이야기를 즐겁게 말했다.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으니 냥코선생은 침을 흐리면서 도시락을 쳐다봤다. 그 모습에 그들은 크게 웃다가 같이 먹기 시작했다. 서로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했다. 여기서 냥코선생은 먹는 데 정신 팔려서 그들이 무슨 이야기하는지 듣지 않았다. 도시락을 다 먹고 타누마가 가져온 당고까지 먹고 자신들의 나온 배를 만졌다. 많이 먹은 냥코선생은 커다란 배를 톡톡 친 후 행복한 표정으로 누워서 잠들었다. 타키는 그 배를 보면서 귀엽다면서 배를 토닥거렸고, 나츠메는 옆에서 냥코선생의 다이어트는 틀렸어.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타누마는 꽃을 보면서 쉬다가 말했다.
“이렇게 소풍 오는 것도 좋네. 다음에도 오자.”
둘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같이 쉬면서 벚꽃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타키가 말했다.
“다음 소풍은 아쿠아리움 갈래? 아까 전단지 받았는데 여기 근처에 있고 입장료 할인도 있어.가서 물고기들도 구경하고.”
타키가 꺼낸 전단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물고기라는 말에 냥코선생은 잠꼬대로 맛있는 물고기라고 말했고 다들 웃었다.
“냥코선생도 들어갈 수 있을까?”
냥코선새의 출입이 의문인 타누마의 말에 타키는 곰곰이 고민했다.
“역시 힘들겠지? 음 다른 곳 생각해볼까?”
“음 아니면, 그렇지 냥코선생이 사람으로 변신하는 건 어때?”
냥코선생의 변신에 관한 설명을 나츠메에게서 듣던 타누마는 폰타는 역시 너구리구나 라는 말을 했고, 냥코선생은 자다가 꿈틀했다. 그리고 굴러가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깨어난 냥코선생을 보고 서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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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여름날
매미 소리,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밖에 소란스러운 소리에도 그는 바닥에 누워 읽고 있다. 따가운 햇볕은 널어놓은 이불에 안겨서 푹신한 햇살이 되어 그의 은발을 비추고 있다. 구석에 냥코선생의 잠꼬대에 그는 웃었다가 다시 읽었다. 사람의 언어가 아닌 요괴의 언어로 얼굴 모르는 요괴들을 상상하면서 조심히 종이를 넘겼다. 요괴의 이름들이 담긴 우인장. 이름이 적힌 종이는 요괴를 부를 수 있으며 요괴에게 해를 입힐 수 있기에 그는 소중하게 여겼다. 처음과 달리 얇아진 종이에 언제쯤 다 돌려줄지를 생각을 할 때 뒤에서 자고 있던 냥코선생은 볼링공처럼 굴러와 나츠메를 부딪치고 멈추었다.
“아파. 냥코선생. 왜 여기로 온 거야.”
큰 소리에 눈을 뜬 냥코선생은 오히려 화를 냈다.
“내가 지금 새우를 잡아서 먹는 꿈을 꾸고 있는데 날 깨우다니.”
둘은 서로 잘못했다면서 싸우다가 바닥에 펼쳐있는 우인장을 본 냥코선생은 얼굴을 찡그렸다.
‘못난 얼굴이다.’
얼굴을 보고 속으로 웃는 나츠메와 달리 냥코선생은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얇아졌다니 뭐라니 화를 내었지만, 그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잔소리는 후지와라 아주머니의 간식 먹으러 오라는 소리에 멈추고 냥코선생은 부엌으로 달려갔다.
“여름철이니 수박이 싸게 팔더라고. 그래서 사 왔지. 어서 앉아서 먹어.”
“잘 먹겠습니다.”
냥코선생은 수박을 보자마자 먹었다. 선풍기 바람과 시원한 수박. 같이 먹던 그가 말을 꺼냈다.
“이번 여름도 덥네. 여름 이불은 괜찮니? 더우면 말하렴.”
“괜찮아요. 여름 이불이 시원했어요. 감사합니다.”
**
이 집에서 처음 맞이하는 여름. 후지와라 부부는 그를 위해 여름 이불을 새로 샀다. 나츠메는 있는 이불을 쓰면 된다면서 거절했지만, 그 둘은 고개를 저었다. 산 이불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선인장 무늬 파란 이불. 시원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것과 무늬가 귀여워서 샀다는 말에 나츠메는 웃었다. 커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자신의 여름 이불이었다. 다른 집을 돌아다닐 때 쓰던 이불들은 오래되거나 같이 덮거나 그랬다. 어차피 한 집에 오래 있지 않았기에 다들 이불을 살 필요성을 못 느꼈다. 이불을 산 첫날 애지중지하게 이불을 덮는 그에게 냥코선생은 뭐라고 했다.
“이불은 쓰라고 하는 것이다!”
큰 소리를 외치면서 굴러다니는 그를 나츠메는 웃음이 나왔다.
“냥코선생 때문에 이불 구겨지잖아.”
“안 멈출 거다.”
굴러다니는 그를 결국 이불로 돌돌 말아서 멈추었다. 이불 속에 있던 그는 결국 덥다면서 빠져나와 선풍기 앞에 배를 보이고 누웠다. 푹신푹신한 배에 작은 손을 올리고 가만히 쉬는 듯하더니 코를 고는 소리에 조용히 웃었다. 그 옆에 누워서 가만히 생각했다. 여기 오고 나서는 생활이 꿈같은 나날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드는 생각으로 하나 있었다. 사실 현실은 비참했고 여기는 꿈이라는 생각. 그런 생각이 그의 머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
어린 자신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으면서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둘 다 웃으면서 걸어갔다. 오랜만에 느낀 따뜻한 손에 행복해서 울어버리는 그를 달래주는 아버지에게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울음에 말이 묻혀버린다. 이상하게도 자신을 볼을 쓰다듬던 부드럽지 않고 아팠다. 밀어내는 힘에 눈을 뜨니 냥코선생의 얼굴이 보였다. 크게 보이는 얼굴에 그는 놀란 표정으로 냥코선생을 밀면서 소리 질렀다. 옆으로 내쳐진 냥코선생은 얼굴을 구기면서 나츠메를 째려봤다.
“냥코선생 왜 이렇게 가까이 있어?”
“안 일어나니 깨웠더니 이런 대접이라니!”
버럭버럭하면서 화내는 냥코선생을 뒤로 하고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을 닦고 볼을 만지던 그는 느껴지는 발소리에 살짝 웃었다.
“냥코 선생 발자국 남았잖아.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
“뭐라. 내가 친히 깨웠더니!”
아침부터 싸우던 그들은 아침밥 먹으러 오라는 소리에 멈추고 같이 나갔다. 나츠메의 머리카락은 엉망진창이고 볼에는 냥코선생 발자국. 냥코선생 또한 털이 엉망인 상태로 밥이라는 말에 나츠메보다 먼저 나갔다. 그렇게 부엌에 도착한 그 둘 모습에 후지와라 부부는 같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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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나츠] 비
그림을 그리던 그는 색연필을 놓고 창밖을 쳐다봤다. 우중충한 하늘. 곧 있으면 비가 올 거 같았다. 비라는 생각에 그제야 밖에 널어놓은 빨래가 생각이 났다. 덜 마르기는 했으나 비에 젖어서 다시 씻는 것은 싫다. 자리에서 일어나 빨래를 집안으로 넣었다. 밖에 창문을 닫으니 그때 들리는 빗소리.
아슬아슬했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비에 맞은 생쥐 꼴이 될 뻔했다. 빨래를 다시 널고 다시 작업할 때 전화가 왔다. 화면에 떠 있는 수신자에 무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살짝 웃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행복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빗소리에 목소리는 좀 더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차분하지만, 즐거운 목소리. 사소한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그는 전화를 끊고 웃으며 현관으로 갔다. 문을 여니 빗소리가 더 잘 들렸다. 머리에서 털어지는 물방울에 그는 웃었다.
“이런 꼴이 말이 아니네.”
비에 젖은 상대방의 모습이 의외라서 웃음이 나왔다. 현관에서 웃으면서 그를 쳐다만 보고 있으니 그가 부끄러운지 볼이 약간 빨개졌다.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괜찮아. 어서 들어와.”
서 있는 그를 안으로 밀었다. 물이 떨어져서 흔적을 남겼지만, 집주인은 상관하지 않고 일단 비에 젖은 생쥐를 샤워실로 넣었다. 수건과 속옷을 건네주면서 집주인은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농담에 당황하는 표정으로 서있자 집주인은 크게 웃었다. 귀여워. 라고 말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다 씻고 나왔을 때 문 앞에는 갈아입을 옷이 있었다. 언제 청소했는지 자신이 남긴 물 자국이 없었다. 보이지 않는 집주인을 찾으러 소리 난 곳으로 걸어갔다. 요리책을 열심히 보면서 요리하는 뒷모습에 귀여워 안아주고 싶었지만, 방해될 거 같아 소파에 앉았다. 다 씻고 나오니 몸이 나른해진다.
**
흔들리는 몸, 맛있는 냄새. 눈을 떠보니 웃고 있는 나츠메가 보였다. 몸을 일으키니 덮여있던 담요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서 일어나서 밥 먹어.”
자신이 깜박하고 잠들어버렸다는 것과 미안함에 사과했다. 사과에 대답하지 않고 웃으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좋은지 반항하지 않고 웃으면서 가만히 있는 모습이 고양이 같았다.
식탁 위에 올려진 음식들을 보면서 그는 입을 벌렸다.
“정말 혼자 다 한 거야? 도와달라고 하지,”
“괜찮아.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꼭 신혼부부 같았다. 그는 직장 하소연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 나츠메 또한 보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소소한 일상을 말하면서도 그들은 뭐가 즐거운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설거지는 그의 몫. 설거지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츠메는 다시 하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동화책의 삽화를 그렸다. 어릴 적부터 듣고 싶었던 말들을 동화로 쓰다 보니 작가가 되었다. 동화가 나오고 아이들이 자신의 동화책을 본다는 자체가 부끄러웠다. 동화책을 많이 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을 그가 수줍음이 많기 때문이라고 타누마는 말했다. 나츠메는 원래 삽화를 외주를 맡겼지만, 이번 동화만큼은 자신이 그리고 싶다고 하였다. 설거지를 끝낸 그는 일하고 있는 나츠메를 위해 음료를 준비했다.
“나츠메. 이거 마시고 해.”
컵에 담긴 따듯한 커피에 웃으면서 받았다. 옆 앉아서 그가 그린 것을 빤히 쳐다보다가 작게 그려진 냥코선생의 모습에 귀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이거 너무 미화된 거 아니야?”
“아 이거. 냥코선생이 자기 그리면 작게 그려달라고 해서.”
“사실 좀 더 포동포동하니까.”
냥코선생의 몸을 손으로 표현하는 모습에 나츠메는 그랬나? 하면서 웃었다.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다. 요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그이기 때문에 처음 보는 요괴들이 많았다. 한편으로 같은 것을 볼 수 없다는 씁쓸한 감정이 들었지만, 나츠메가 자신이 요괴를 보게 된다면, 어떤 표정으로 쳐다볼지 예상이 되어 그런 감정은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 넣게 된다. 설명을 다 들은 후 일에 방해되지 않게 그는 조심히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았다. 거실 한 벽면의 책장에는 나츠메가 쓴 동화책들이 있다. 한참 동화책의 제목을 보다가 처음 보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 책으로 작업이 되지 않았는지, 스케치북으로 되어 있는 것을 읽으려고 할 때 뒤에서 나츠메가 손을 잡았다.
“이건 아직 퇴고를 못 해서.”
자상한 목소리와 달리 얼굴을 굳어있었다. 보면 안 될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 그 표정에 그는 머쓱해졌다. 어색하게 머리를 만지고 있자 나츠메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미안해. 타누마. 나중에 작업 다 끝나면 보여줄게.”
타누마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츠메는 그 원고를 작업실로 가지고 갔다. 거실에 남은 타누마는 밖을 쳐다봤다. 아직도 오는 비. 내일 쉬는 날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하면서 소파에 앉아 그는 넋 놓았다. 나츠메가 색연필로 그리는 소리와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자장가 같았다. 깜박깜박하던 눈은 감겨버렸다.
“배고프지 않아?”
작업하다가 배고품에 잠시 나온 그는 타누마를 보고 웃음이 났다. 아기처럼 웅크리고 자는 모습에 볼 한번 찔러보니 표정이 약간 찌그러졌다. 그렇게 구경하다가 그를 깨우지 않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사실 깨워서 침대에서 자라고 하고 싶었지만, 깨워도 일어나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의 머리를 조금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작업실로 들어갔다.
***
햇빛이 그를 조심히 깨웠다. 일어난 그는 시간을 확인하고 놀랐다. 놀란 표정으로 앉아있자, 씻고 난 온 나츠메가 웃었다.
“잘 잤어? 하도 안 일어나길래. 뽀뽀로 깨워야 하나 싶었어.”
“에이. 내가 무슨 잠자는 숲속에 공주야?”
“그거 좋은데? 잠자는 숲속에 타누마. 다음 내는 책은 그걸로 할까?”
타누마는 기겁하면서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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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츠]어려진-숭님 리퀘
숭님 리퀘로 쓴 글입니다.
‘작은 마토바는 힘이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마토바를 작게 만들었다. 마토바 당주가 아닌 키도 작아지고 머리도 짧아진 고등학생 마토바가 되었다. 눈 앞에서 작아진 마토바를 보고 나츠메는 고민에 빠졌다.
“어. 이게 일시적으로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아니지 미래로 왔다고 해야 하나?”
설명하다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리는 나츠메의 손을 마토바가 잡았다. 성인이 마토바보다 작은 손에 나츠메는 순간 귀엽다고 생각하였다.
“당황하지 마세요. 대강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요괴의 장난에 넘어가다니”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라는 식으로 웃고 넘어갔다.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잘 이용하자.’라는 신념을 잘 이용하는 그이다.
“음. 당신에 관해서 제가 알 수 있을까요?”
“앗. 네. 저는”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한 후 나츠메는 자신이 말을 못한다는 것을 더 실감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에도 버벅거리면서 당황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마토바는 입술을 살짝 만지고 난 뒤 말했다.
“그런 관계였군요. 뭐 좋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집에 가면 난리가 나겠군요. 나츠메군 집에서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마토바가문의 당주가 요괴에게 당해서 작아졌다는 사실이 이리저리 알려지면 그는 피곤해질 것이다. 눈을 위협당하기 전이기에 당주인 마토바보다 요력이 약하다. 그리고 뒤 세계는 약점이 보이면 무너뜨리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 모든 걸 다 생각하면 집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거보다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
“네. 괜찮아요.”
“다행이군요.”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그를 보면서 나츠메는 신기했다. 그와 지내온 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지만, 정말 그렇게 순수하게 웃는 건 처음 봤다. 그 뒤 마토바를 볼 때마다 귀엽다든가, 사진 찍어도 되는지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츠메는 꾹 참고 집으로 같이 갔다. 가는 길 간단한 이야기와 나토리의 이야기를 했다. 나토리가 배우가 되었다는 말과 ‘반짝반짝해서 미안해’라는 말에 마토바는 크게 웃었다. 생각지도 못한 직업과 성격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 나토리는 그렇지 않았다. 마토바는 나츠메가 모르는 나토리에 관해 알려주었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여기예요. 잠시만 현관에 기다려 주실래요? 아주머니에게 이야기하고 올게요.”
나츠메는 급하게 주방으로 갔다. 마토바는 현관에 서서 주변을 살폈다. 작은 집, 오래된 신발장, 그리고 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 그 고양이는 마토바를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너. 너.”
“이런 또 저를 아는 분이군요. 뚱뚱한 고양이도 저를 알고 있다니 미래의 저는 무슨 짓을 한 걸까요?”
‘뚱뚱한’ 고양이라는 말에 냥코선생은 화를 냈다.
“고양이가 아니라 복 고양이다.”
“그게 그거죠. 아무튼 고양이잖아요.”
일부로 냥코선생을 약 올려서 다른 정보를 얻어 내려고 했을 때 나츠메가 냥코선생을 저지하였다. 냥코선생은 그의 품 안에서 발버둥 치면서 난리를 부렸다.
“냥코선생 아파. 가만히 있어.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밥이라는 말에 쳇 하면서 얌전히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마토바에게 그는 어서 들어오라는 식으로 손짓하였다. 신발을 벗고 가지런하게 놓은 후 따라갔다.
***
많은 반찬과 비싸 보이는 요리들은 없었지만, 마토바 가문에서 느끼기 힘든 따뜻한 분위기와 음식들이 있었다. 후지와라 부부는 마토바에 관하여 사적인 것을 묻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지내다가 가라고 했다. 웃으면 답했지만, 마음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났다.
밥을 먹고 목욕 후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츠메 방에 그는 누웠다. 이렇게 평화로워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과 나나세가 할 잔소리 생각이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네.’
바쁘게 달려온 그에게 평화로움은 불길함이었다. 야망이 큰 그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말은 강해져야 한다는 것.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이곳에서는 쉬는 것은 나약함을 의미했다. 한참 누워서 생각하고 있으니 목욕을 끝낸 냥코선생과 나츠메가 들어왔다.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그에게 말했다.
“피곤하세요? 먼저 주무셔도 되는데.”
“아니요. 그냥 눕고 싶었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난 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냥코선생의 젓은 털을 말렸다. 그들의 하는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던 그는 냥코선새의 털이 말리는 과정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에 빵 터졌다. 갑자기 웃는 그에게 둘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지만, 마토바는 상관없었다. 그 둘 다 다 말린 후 나츠메가 그를 불렀다.
“머리 말리고 누워요. 감기 걸리겠어요.”
“괜찮습니다. 제가 나중에 말리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바닥을 두세 번 나츠메가 치자 그는 순순히 그곳으로 갔다.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머리를 말렸다. 짧아진 머리가 손에 지나가자 나츠메는 웃음이 났다.
“미래의 당신은 머리가 아주 길어요. 그리고 한쪽 눈을 부적으로 감싸고 다녀요. 씻고 난 뒤 제가 자주 머리를 말려줬는데 얼마나 부드럽던지. 긴 머리라서 장난도 자주 쳤어요. 땋기도 하고 꽃을 끼워 넣고 도망가기도 하고.”
나츠메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그가 행복한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머리를 다 말릴 때쯤 그는 갑자기 울먹거렸다.
“그런데 그런 마토바씨가 다시 못 돌아오면 어쩌죠? 당신이 싫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걱정이 되어요. 이게 그냥 요괴의 장난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라면.”
조용히 우는 그를 마토바는 껴안았다. 괜찮은 것처럼 보여도 그는 불안했다. 자신을 보호하다가 생긴 일이라 자신의 탓 같았다. 그 둘 모습에 냥코선생은 혀를 차고 난 뒤 밖으로 나갔다.
“괜찮을 겁니다. 별일 아닐 거예요. 그러니 눈물 뚝”
머리를 쓰담 거리다가 손으로 볼을 잡아 자신의 두 눈을 보도록 했다.
“그렇게 울기보다는 지금 저를 많이 봐주세요.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생기겠어요. 제 왼쪽 눈가를 만져봐도 괜찮아요. 실컷 만지고 봐주세요.”
그가 당주인 자신을 좋아하면서 안쓰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의 행동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도 모르게 이야기를 하면서 멀쩡한 왼쪽 눈을 자주 쳐다봤기 때문이다.
그는 울음을 멈추고 마토바의 얼굴과 손을 구석구석 만졌다. 마토바는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다. 다친 곳 없는 그의 모습을 잊고 싶지 않았다. 멀쩡한 눈가, 짧아진 머리를 만지고 난 뒤 작은 그의 손을 꽉 잡았다. 소중한 인형을 만지는 아기 같은 모습에 그는 활짝 웃었다. 같이 잘 때도 나츠메는 혹시나 그가 사라질까 봐 손을 꽉 잡고 잤다. 일어나니 현재의 마토바가 있는 걸 보고 나츠메는 또 울었다.
“울보 타카시.”
“울보라고 불려도 상관없어요. 세이지가 무사해서 다행인 걸요.”
그렇게 마토바의 품 안에서 나츠메는 한참 울었다. 마토바는 조용히 그의 등을 토닥거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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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츠]데이트-핑p님 리퀘
핑P님 리퀘로 쓴 글입니다.
더운 여름날. 마토바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나츠메는 옷장에 있는 여름옷을 펼쳐놓으면서 고민을 했다. 옷을 펼쳐놓은 것을 보고 냥코센세가 어질러 피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한 시간 뒤에 있을 데이트가 더 중요했다. 한참을 보다가 결국 여름 가디건과 윗옷, 반바지를 고르고 급하게 입고 나간 뒤 펼쳐놓은 옷들은 아무렇게나 옷장에 넣었다. 현관을 급하게 나가면서도 다녀오겠다는 말을 까먹지 않고 약속 장소로 갔다.
도착한 약속장소에는 양복 입은 마토바가 서 있었다.
“어. 오늘 양복이네요.”
“아. 타카시. 어서 와요. 오전에 일이 있어서 아직 못 갈아입고 있었어요.”
“그랬군요. 어서 아쿠아리움 가요.”
처음으로 가보는 아쿠아리움에 기분이 좋아 보이는 나츠메와 달리 불안해 보이는 것을 숨기려는 마토바가 있었다.
“음? 세이지. 어서 가요.”
“네.”
가만히 서 있는 자신을 재촉하는 말에 그제야 웃으면서 걸어갔다. 미리 구해놓은 표로 아쿠아리움에 들어가자 나츠메는 신나서 아이처럼 뛰어다녔다. 뒤에서 마토바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지만, 나츠메 귀에 들리지 않았다. 교과서나 책에서만 봤던 고래와 물고기들이 자신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 행복했다. 커다란 수조관에 가까이 붙어서 작은 물고기들을 보다가 지나가는 고래를 보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신기해하다가 마토바를 불렀다.
“세이지. 세이지. 이거 봐요. 엄청 커요.”
활짝 웃으면서 자신을 부르는 모습에 같이 웃음이 나왔지만, 여전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나츠메는 혼자서 수조관에 붙어있다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것을 보고 궁금증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자신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토바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손잡고 갔다. 사람들을 따라간 곳에서는 펭권쇼를 하고 있었다. 귀여운 펭권의 행동 하나하나에 나츠메는 즐거워하면서 손뼉을 쳤다. 쇼를 다 보고 난 뒤 펭권과 사진 찍는 시간에 나츠메는 마토바에게 부탁했다.
“사진 하나만 찍어주세요.”
웃으면서 예쁘게 하는 부탁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지만, 여전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펭권이 나츠메의 맨살에 닿을 때 얼굴을 찡그리면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같이 즐거워지려고 온 데이트에 나츠메만 신이 났다. 펭권쇼가 끝나자 마토바는 나츠메와 아쿠아리움 약도를 봤다.
“이제 어디 보러 갈까요?”
“음. 여기 근처에 기념품 가게가 있네요. 가봐도 되나요?”
“얼마든지요.”
***
많은 인형과 엽서, 기념품들로 가득 찬 곳을 보니 나츠메는 수조관을 처음 봤을 때처럼 눈이 커졌다. 혼자서 인형들을 들고 귀엽다고 하다가 가격을 보고 살포시 제자리에 두고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엽서를 고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츠메가 들었던 인형 하나를 마토바가 들었다.
“하나 가질래요?”
“아니요. 저거 너무 비싼 거 같아요. 엽서나 몇 장 사가야겠어요.”
웃으면서 거절을 했지만, 마토바가 들고 있는 인형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음 그러면 작은 인형은 어때요? 커플로 가질까요?”
들고 있던 인형을 두고 그 옆에 있던 열쇠고리 형식으로 있던 인형 두 개를 집었다. 가격을 살짝 보던 나츠메는 그제야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엽서와 인형을 다 사고 난 뒤 아쿠아리움을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토바가 예약한 식당. 거기서 밥 먹으면서 마토바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신경 쓰였던 부분을 말했다.
“타카시. 오늘 바지가 짧아서 신경 쓰였습니다.”
그 말에 나츠메는 크게 웃었다. 웃다가 눈물이 나왔는지 눈가를 닦았다.
“왠지 표정이 안 좋다고 했어요. 여름에 덥잖아요. 짧은 바지 입을 수도 있죠.”
“하... 하지만, 그 옷은 너무 짧은 거 같아요. 허벅지 절반이 보인다고요.”
“그래서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보는 게 싫어서...”
마토바답지 않게 말하는 것을 주저하면서 말하다가 자신도 어이없고 부끄러운지 냅킨으로 얼굴을 살짝 가렸다.
“말을 끝까지 해야죠. 안 그래요?”
먹던 그릇을 옆으로 밀고 마토바에게 몸을 가까이 움직였다. 냅킨을 치우려고 했지만, 마토바는 계속 냅킨을 들고 있다가 마음이 진정되었는지 냅킨을 치우고 나츠메에게 다시 말했다.
“짧은 바지가 신경 쓰였습니다. 사람들도 많은 데 그런 짧은 바지는. 다른 사람이 타카시 다리를 쳐다볼까 봐 걱정되더군요. 그리고 아까 펭권이 타카시 다리를.”
진정하던 것이 아무 쓸모가 없어졌다. 그런 모습이 즐거운지 여전히 나츠메는 웃었다. 마토바의 말을 다 듣고 난 뒤 나츠메는 결정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이제 짧은 바지 안 입어야겠네요. 마토바씨랑 단둘이 있을 때도요.”
나츠메는 능글거리는 표정을 말했다. 그걸 들은 그는 짧은 바지를 안 입는다는 것이 좋았지만, 자신과 있을 때도 안 입는다는 말에 혼자서 시무룩해져 있었다. 그 반응에 재미있어서 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나츠메는 그를 놀렸다. 결국 마토바가 삐져서 달래는 데 애먹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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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토]무모한
스웨리님 리퀘 받아서 쓴 글입니다.
조용한 병실에 누워있는 나토리 옆에 교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있는 마토바가 있었다.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에 학교에서 급하게 온 병실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그가 있었다. 다리 한 쪽에는 깁스. 얼굴에도 상처가 나는지 덕지덕지 밴드가 붙어있었다. 그를 한참 보던 마토바는 눈을 반쯤 뜨고 혀를 찼다. 한심하다는 것과 무모하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다가 누워있는 그의 볼을 살짝 찌르고 난 뒤 자신의 짐을 가지고 병실을 나갔다. 병원 복도를 걸으면서 그는 나토리가 다친 이유를 생각해봤다. 아마도 전에 같은 반 친구 집에 요괴가 붙은 거 같다면서 요괴 퇴치하러 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토바는 그렇게 무시하라는 말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혼자 처치하다가 저렇게 된 것이다.
‘귀찮은 거 싫은데. 자기 분수도 모르고 저리 날뛰다니.’
귀찮아하는 표정을 보이면서 어떻게 퇴마할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퇴치용품은 적당한지 고민하다가 집에 들렀다가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
이전 나토리가 그 친구의 주소를 알려준 적이 있기에 그 집을 찾아갔다. 나토리가 한번 퇴마를 시도했기 때문에 아직 있을지 모르겠지만, 흔적이라도 찾아보려는 생각으로 그 집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머리하나. 머리 둘. 머리 셋.”
사람의 머리를 노리는 것으로 유명한 요괴 중 하나같았다. 다치거나 죽은 퇴마사가 많았기에 높은 현상금을 가지고 있는 요괴. 그 생각에 머리를 저었다.
‘이런 것을 혼자 퇴치하려고 했다니. 어리석어.’
그는 후드티 모자를 쓰고 뒤돌아 보지 않은 채 숲쪽으로 달렸다. 거리에서 잡기에는 보는 눈이 많았다. 사람이 오지 않을 곳까지 도착한 후 자신을 따라서 온 요괴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 사람을 다치게 한 건가요?”
그 말에 요괴는 웃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소리에 마토바는 얼굴을 찌푸렸다.
“맞아. 혼자서 바둥바둥하는 것이 얼마나 웃기던지.”
혼자 떠들고 있는 요괴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조용히 봉인 주술을 말했다. 요괴는 자신의 성과에 관해 얼마나 신나던지 그가 주술을 말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목을 잘라서 죽인 퇴마사 등 잔인하게 죽인 것을 말하는 데 역겹고 지겨웠다. 입을 꼬매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주술을 다 외우고 활을 들어서 요괴 발과 머리에 관통시킨 후 요괴를 쳐다봤다.
“그렇군요. 이만 땅으로 돌아가세요.”
그는 친절하게 손까지 흔들어 주면서 끝까지 시끄럽게 비명을 지르면서 봉인 당하는 것을 다 지켜본 후. 나나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
“바보 아닙니까? 슈이치씨.”
깨어난 나토리는 마토바의 말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갑자기 뭔 소리야?”
“슈이치씨가 바보라는 이야기죠.”
“아니.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아. 저거 멜론입니까? 멜론 먹고 싶네요. 잘라 주시죠.”
나토리 서랍장 위에 있는 과일바구니를 보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에 딴지거는 나토리의 말을 무시한 채 멜론을 꺼내서 멜론과 칼을 나토리 손에 올려주었다. 두 손에 올라온 그것을 보고 화를 냈다.
“세이지. 나 오늘 깨어났거든? 설마 잊은 거야?”
“그럴 리가요. 저는 슈이치씨처럼 바보가 아니라서 기억하고 있어요.”
끝까지 바보 거리는 그에게 나토리는 두 손 다 들었다. 착한 자신이 참아야지 하는 생각하면서도 멜론을 자르면서 혼잣말로 짜증을 냈다. 그 말을 들으면서도 마토바는 웃으면서 지켜보다가 피곤한지 어깨를 만지다가 말했다.
“슈이치씨 그다음에 저 어깨 좀 주물러 주세요. 뭉쳤네요.”
“아니.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음. 그건 슈이치씨가 저에게 빚졌기 때문이죠.”
그 말에 반발하는 나토리따위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그 요괴를 퇴마 했다고 말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면서 웃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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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츠]첫 의뢰
어릴 때 나츠메가 마토바로 들어갔다는 설정입니다. (원작 날조 주의)
첫 의뢰가 끝난 뒤 받은 연락. ‘당주가 크게 다쳤다.’ 이 말이 끝이었다. 혼자 나간 의뢰 이후 온 소식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기차를 타고 본가로 갔다. 기차 안에 소란에도 그는 그저 창밖을 쳐다봤다. 기차에서 내리고 난 뒤 자신을 데리고 온 기사에게 가방을 맡기고 차에 탔다. 차 안 정적 속에 그는 기사에게 물었다.
“지금 당주님 상태는 괜찮은가요?”
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는 알고 싶지 않은 그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일찍 도착하기를 바랐다. 차에서 내리니 나나세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츠메 첫 의뢰는 어땠니?”
그녀는 그를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와 반대로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냥. 어렵지는 않았어요. 여기 봉인 항아리요. 당주님은 어디 계신가요?”
“지금 방에서 자고 있으니 좀 있다가...”
말을 다 듣지도 않고 그는 당주의 방으로 갔다. 그 모습에 나나세는 한숨을 쉬었다. 그가 당주에게 갈 거라는 걸 예측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올 거라는 건 생각 못했다.
아이가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 것처럼 그는 당주의 방으로 걸어갔다. 방에 들어가니 한쪽 눈에 붕대가 감싸져 있는 상태로 누워있는 당주가 보였다. 조용히 그 옆에 쪼그려 앉았다. 눈물 한 방울씩 바닥에 떨어져 다다미 바닥을 적셨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가 다쳤다는 것이 싫었다. 자신이 옆에 없을 때 다쳤다는 것에 지키지 못한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당주가 된 후 처음으로 자신에게 준 의뢰. 그래서 그는 즐겁게 타지로 갔다. 자신이 없을 때 이렇게 될 걸 알았다면 의뢰를 포기하고 그 옆에 있을 걸 그랬다는 생각에 입술을 깨물었다.
***
“나와 함께 가죠. 거기는 너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괴롭히는 사람도 없단다.”
요괴에게 쫓기던 그를 구해주면서 당주가 한 말이다.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게 된 그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그에게 유일하게 손 내밀어준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그의 도움 덕분에 따뜻한 음식, 옷, 제대로 된 교육 등을 받았다. 자신의 성을 버리고 마토바의 일원으로서 그가 당주가 빨리 되기를 바랐다. 그 밑에서라면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랬는데 다친 그를 보면서 마음이 미워진다. 오른쪽 눈을 위협받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마토바 당주로서의 숙명 같은 것. 마토바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나 평생 위협을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 생각에 차라리 자신이 위협받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몸 위에 덮이는 이불 느낌에 그는 눈을 떴다. 눈앞에서 웃고 있는 당주를 보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울었다. 아이처럼 우는 그를 세이지는 아무 말 없이 토닥였다. 품 안에서 세이지 형이라고 부르는 그의 말에 그 또한 그의 이름을 불렀다.
“네. 타카시. 이렇게 있으니 처음 봤을 때 같네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말하는 그에게 타카시는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좋겠어요. 왜 형이 다쳐야 하는지”
“시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뭐 흉터는 좀 생기겠지만, 푹 쉬면 괜찮아질 겁니다.”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엉망인 타카시는 그의 얼굴에 붕대가 있는 부분에 손대었다. 그 행동에 살짝 놀랬지만, 세이지는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아픔아 다 날아가라. 아픔아. 이 말이 정말로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그 말에 세이지는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의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타카시 못생긴 얼굴. 그 말 들으니 아픔이 다 날아가는 거 같아요.”
“거짓말. 그걸로 아픔이 날아갈 리가 없어요.”
“이런 저를 못 믿는 건가요? 음. 그렇지. 타카시 아픔도 다 날아가라. 어때요? 다 날아간 거 같아요?”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과 반대로 타카시는 서럽게 울었다. 아까보다 더 우는 모습에 그는 당황했지만, 등을 토닥였다.
“의뢰는 잘 해결했다고 들었어요. 잘했어요. 혼자 갔다 오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어려운 의뢰도 아니었어요. 가는 것도 힘들지 않았고요. 그런데 다쳤다는 말에 울음을 참는 건 힘들었어요. 울음 참으려고 창밖을 계속 보기는 했는데...”
혼자 억누른 울음이 아직도 남았는지 계속 그의 품 안에서 울었다. 계속 우는 타카시의 얼굴을 잡고 자신을 쳐다보도록 했다.
“타카시. 이제 그만 울도록 해요. 계속 울면 같이 병원 가야 할지도 몰라요. 이제 뚝. 아침도 점심도 안 먹었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저랑 밥 먹으러 가요.”
그 말에 타카시는 소매로 얼굴을 닦은 후 울음을 참으려고 했으나, 수도꼭지가 고장 난 거처럼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세이지는 우는 그의 말랑한 볼을 만졌다.
“계속 우는 아이는 볼 만질 거예요!”
생각지도 못한 그의 말에 타카시는 웃음이 나왔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이렇게 안 하면 계속 울 거잖아요.”
말하면서 볼을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웃으면서 볼 만지는 그를 보니 더는 울음이 나오지 않았다.
“어. 이제 안 우네요. 자 어서 밥 먹으러 가요.”
손을 잡고 자신을 일으키는 그에게 타카시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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