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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Argent Wizard 1-1
나츠메 우인장을 마법사au로 써봤습니다. 설정은 도슬님(@Dosl_scribble)과 제가 같이 했습니다.
사진은 aragraphy 앱으로 도슬님이 제작해주셨습니다.
ep 1-첫 승급시험(1)
갈색의 고급스러운 러그와 진초록색의 벽지가 붙어있는 방. 벽 한편에는 마법 재료와 마법 병이 있었다. 방 중앙에는 나무로 된 책상이 있고 책상 위에는 병들과 재료들로 어지럽혀져 있다. 바닥에는 책장이 있음에도 책이 아무렇게나 쌓여있다. 구석구석 먼지가 많이 보이는 엉망진창의 방이었지만, 큰 창문이 있는 탓에 환기는 잘되는 편이다. 그 방 안에서 녹안의 은발 소년은 마법 약 제작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개구리 다리 하나, 물고기 비늘 두 개. 거기에 마법사의 숨결 두 번.”
소년은 마법 재료를 다 넣고 완성되기 기다렸지만, 그의 숨결이 닿자마자 병은 깨지고 큰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났다. 갑작스러운 소리 그의 스승인 마다라는 그 방으로 가서 다급하게 문 열면서 소리 질렀다.
“나츠메. 무슨 일이냐?!”
씻다가 급하게 나왔는지 큰 수건으로 몸을 간신히 가린 상태였다. 거기다 그의 은발에는 물이 떨어져서 바닥을 적셨다. 방을 살펴보고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한숨을 지었다.
“나츠메. 설마 내 허락 없이 마법 약 만들려고 한 거니?”
그 말에 실실 웃으면서 멋쩍은 듯이 뒷머리를 만지작거렸다. 마다라는 한숨을 짓다가 손짓으로 간단히 방을 청소하는 마법을 부렸다. 그리고 방에 있는 널브러져 있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감쌌다.
“뭘 잘못 한 거지?”
마다라는 머리에 있는 수건을 잡으면서 소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게. 제대로 했는데 갑자기 터졌어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하는 소년을 보고 살짝 웃었다.
“안 혼낼 거니까 뭘 넣었는지 말해봐.”
“개구리 다리 하나랑 물고기 비늘 두 개, 거기다가 숨결 두 번 넣었어요.”
소년은 말해가면서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그 말을 다 들은 마다라는 소년이 보던 책 제목을 쳐다봤다. 그리고 ‘마법 약 만들기-중급 편’ 적혀 있는 갈색 책을 덮었다.
“숨결 두 번이 문제네. 예전에는 급수 제한이 없었는데 요즘은 마법 재료 책이 제한을 넣어서 나와. 귀찮게 말이야.”
말하면서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볼과 턱을 만졌다가 입술을 뜯으면서 고민하던 그는 소년에게 말했다.
“너 승급시험 쳐볼래?”
***
승급시험은 총 3번 있다. 초보,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역이나 마법학회에 가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대부분.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으로 떨어지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그들은 시험을 치기로 정한 뒤 딱 승급시험신청 마지막 기간에 신청했다. 연습을 반복하던 나날.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승급시험 날이다.
나츠메는 거울 앞에 서서 갈색 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를 입었다. 마다라가 주었던 마법 장식구를 차면서 무엇을 빼먹었는지 고민하다가 남색 망토와 모자를 챙겼다. 망토에는 별 브로치가 가슴 쪽에 달려있었다. 모자에는 빨간색 리본이 묶여있었다. 옷은 스승인 마다라가 사오기 때문에 나츠메의 패션은 거의 마다라의 취향이다. 아직 어리니 별과 리본을 달아도 된다고 했으나, 솔직히 소년은 좋아하지 않는다. 옷을 다 갈아입은 후 거울 앞에 옷맵시를 정리했다. 그 후 침대 위에 있는 가방에 지팡이, 책, 시험 신청서를 넣었다. 준비가 다 끝나자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가서 그는 1층 거실에 서 있는 마다라를 불렀다.
“준비 다 했어요. 이제 가요.”
“그래.”
마다라는 말이 끝나자 고양이로 변했다. 고양이로 변한 마다라를 나츠메는 냥코선생이라고 부른다. 냥코선생을 안고 나츠메은 집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망토를 입은 단발의 남색 머리 한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나츠메를 보자마자 안았다.
“나츠메. 오랜만이야. 여전히 사랑스럽구나.”
그녀의 품 안이 답답했던 냥코선생은 소리를 질렀다.
“히노에. 나는 안 보이느냐?”
히노에는 나츠메를 쳐다보면서 웃었던 것과 달리 무표정으로 냥코선생을 쳐다봤다.
“아. 그래. 안녕. 마다라.”
마다라는 혀를 찼다. 이것도 친구인가 이런 표정을 지었지만, 히노에는 상관하지 않았다.
나츠메의 한 손에는 마다라가 안겨있고 다른 한 손은 히노에가 잡았다. 그들은 같이 근처 마법 학회로 걸어갔다.
***
마법학회는 큰 건물이었다. 고풍스럽게 올라가 있는 고층건물. 그걸 보고 냥코선생은 말했다.
“쓸데없이 큰 건물이야.”
“그걸 네가 말할 자격은 안 되는 거 같은데?”
히노에가 비웃으면서 말하자 냥코선생은 분해서 애꿎은 나츠메의 팔을 꾹 눌렀다. 아팠지만, 나츠메는 시험을 앞두고 떨려서 그 행동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법학회에 들어가서 히노에는 접수하러 갔고 냥코선생과 나츠메는 대기실 의자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했다.
“냥코선생 때도 이런 시험이 있었어?”
그 말에 그는 표정이 묘해졌다.
“없었어. 이건 나중에 만들었지. 과거에는 전에 말했던 것처럼. 마법사들을 도구로만 생각했으니.”
냥코선생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말 돌렸다.
“저기 히노에 오네.”
히노에는 받아온 종이에 적혀있는 주의 사항을 설명해줬다.
“알겠지? 시험장에 혼자 들어가야 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세 명이 같이 들어가고 시험장에는 그 안에 심사 위원이 있을 거야.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고 지금까지 연습해온 거 하면 될 거야.”
히노에는 이야기를 다 끝내고 다시 나츠메를 안았다.
“우리 아기. 언제 이만큼 컸데.”
“우리 아기는 무슨”
냥코선생이 거는 태클에 그 둘은 다투었다. 그 둘이 싸우든 말든 나츠메는 혼자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다리를 떨면서 울먹거렸다.
“나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싸우던 그들은 멈추어 나츠메를 쳐다봤다. 그 모습에 히노에는 나츠메를 토닥였다.
“물론. 연습해왔던 것처럼 하면 될 거야. 우리는 못 들어가지만, 밖에서 기다릴게.”
나츠메는 히노에 품에서 안겨있다가 자신을 부르는 시험감독 목소리에 일어났다.
“이만 가볼게요.”
나츠메가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난 뒤 냥코선생은 말이 많아졌다.
“나츠메가 잘할 수 있겠지? 내가 가르쳤으니 합격하겠지. 겨우 10살밖에 안 되었는데 괜히 시험을 치라고 한 걸까? 시험장에서 사고 치면 어쩌지? 그리고 나츠메가 다치면? 끄아”
그가 불안감에 혼잣말하면서 자문자답하는 모습에 히노에는 비웃었다.
“천하의 마다라가 이러고 있는 거 마법사들이 알면 비웃겠다. 전쟁에서는 그렇게 당당하더니. 제자가 생기고 나서 마음이 많이 약해졌어.”
냥코선생은 그 말에 한숨 내쉬었다.
“그러게. 내가 제자를 받아들인 거 자체가 문제였을까?”
“뭐. 네가 제자를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만, 사실 네가 제자가 생겼다는 말에 걱정되어서 나츠메를 납치하려고 했어.”
“뭐? 진짜.”
냥코선생은 순간 화가 나서 뭐라고 하려고 할 때 그녀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그 아이와 잘 지내는 거 같아서 이제 걱정 안 해. 예전보다 둘 다 좋아 보여. 너랑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냥코선생은 과거 생각에 눈감았다가 눈을 떴다.
“그러게. 어느새 처음이랑 많이 달라졌네. 많이 성장했어.”
그 말을 끝으로 둘이서 같이 앉아 나츠메 생각하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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