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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나츠] 시험공부-레라님에게
트친이벤트로 레라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시험.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나츠메 또한 시험을 싫어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시험 점수는 늘 낮았다. 어릴 적부터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일생의 절반은 요괴에게 시달리고 그 나머지 절반은 사람에게 시달렸다. 보살핌도, 위로도,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왔다.
공부보다 생존이 중요했다. 이상한 것을 보인다는 말에는 어른들의 안 좋은 시선, 또래 아이들에게는 놀림과 괴롭힘. 그런 환경에서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이상하다. 기초 공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공부에 관한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츠메의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성적이 낮다면 학년 진급이 어렵다고 하였고 나츠메는 불안해졌다.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졸업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했다. 기초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저번 일의 대가로 마토바가 나츠메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나츠메는 마토바의 별장 문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한 손에는 문제집, 한 손에는 만주가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다시 고민이 되었다. ‘괜히 마토바씨에게 부탁을 한 걸까? 차라리 나토리씨에게 다시 물어봐야 하나.’ 나츠메는 들어가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문 앞에서 서성이었다. 그러다가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았다. “나츠메군. 거기서 뭐 하나요? 언제 들어가려는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종일 문 앞에 있겠네요.” 기모노를 입은 마토바가 나츠메에게 말했다. 나츠메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제 들어가려고 했어요.” 마토바는 웃었다. “그렇군요. 어서 들어가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나츠메는 마토바를 따라갔다.
“나츠메군.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못 하는군요.” 나츠메는 얼굴이 빨개졌다. 마토바는 나츠메의 공부 실력을 보기 위해 문제를 풀게 했고 나츠메가 맞춘 문제는 거의 없었다. 마토바는 문제지를 쳐다봤다. “음. 나츠메군 어떤 것이 어려웠나요?” “전부 다 어려웠어요.” 마토바는 살짝 웃었다. “이런 전부 다 어려웠다니. 저랑 자주 공부하러 와야겠군요. 공부를 못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나츠메는 고개를 숙인 채 끄덕였다. “아 그러고 보니 그 거물은 같이 왔나요?” “아니요. 오늘 친구들과 논다고 하고 혼자 왔어요.” 마토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주시겠어요? 나츠메 군에게 맞는 문제집을 가져와야겠군요.” 마토바는 나갔고 나츠메는 책상에 엎드렸다. ‘하기 싫다. 공부가 나에게 무엇이 도움되는 걸까?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 무기력하게 엎드려서 넋 놓았다.
“제가 중학교 때 쓰던 건데. 이거라도 써보는 건 어떨까요?” 마토바가 들어오는 소리에 나츠메는 놀래서 제대로 앉았다. “네?! 네. 한번 해볼게요.” 마토바는 자리에 앉아서 나츠메를 쳐다봤다. “나츠메군. 아직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는 어려운 거 같네요. 그러니 중학교 수준의 공부를 해봅시다. 처음부터 한다면 문제를 이해하기 쉬울 거에요.” 마토바는 간단하게 개념에 관해 설명했고 나츠메는 그것을 들었다. 개념 설명 후 같이 문제를 풀어보고 이해가 될 때까지 마토바는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한창 공부를 하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마토바는 나츠메에게 물었다. “공부는 여기까지 하죠. 나츠메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네요.” 마토바는 웃었고 나츠메는 배를 문질렀다. “그게 배고파져서요.” “그 나이에는 한창 먹을 때죠. 마토바가의 음식은 맛있답니다. 한번 먹고 가는 건 어떤가요?” 나츠메는 조용히 네라고 대답했다.
나츠메 앞에 있는 저녁은 늘 먹던 집밥과 다르게 화려하고 반찬 수가 많았다. ‘이런 건 처음 먹어봐. 어떻게 다 먹지?’ 라는 생각했다. 먹는 것을 주저하는 나츠메를 보고 마토바는 말했다. “음식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못 먹는 음식이 있나요?” 나츠메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음식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다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다 못 먹을 거 같으면 남겨도 됩니다. 입맛에 없는 반찬이 있다면 뱉어도 돼요. 음. 나츠메군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다음에는 그걸 준비해야겠군요.” 나츠메는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이렇게 저녁을 차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도울 일이 많을 텐데 부담 가시지 않아도 됩니다. 아 그렇지. 다음에 손에 만주도 안 가져오셔도 됩니다. 나중에 시험을 잘 치게 된다면 그때 저에게 밥 한 끼 사주는 건 어떨까요?”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을 다 먹은 후 나츠메는 집에 갈 준비를 하였다. 마토바는 나츠메에게 문제집 하나 주면서 손을 잡고 말했다. “나츠메군. 숙제 해오셔야해요. 그리고 시험 기간 전까지 매일 저와 공부를 하기로 해요. 다행히도 학교 시험 전까지 제 일정이 없어서 공부를 봐줄 수 있겠군요. 저랑 숙제하기로 약속하는 겁니다.” 마토바는 잡은 손에 약지를 걸고 말했다. 풀어온다는 나츠메의 대답에 마토바는 그제야 손을 풀어주고 웃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집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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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나츠메
나츠메 전력 60분 자유주제로 쓴 글입니다.
나츠메는 하교길에 걸어가는 냥코센세를 발견했습니다. “냥코센세 어디가?”라고 외쳤지만, 냥코센세는 냥냥거리면서 뛰어갔습니다. 나츠메는 이상하게 여기면서 냥코센세를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다 보니 깊은 숲속까지 왔고 나츠메는 냥코센세을 잡았습니다. “냥코센세 도대체 어디가는데?” 냥코센세의 목에는 시계가 매달려 있었고 자신을 잡는 나츠메를 뒷발로 밀었습니다. “나는 냥코센세이 아니다. 시계토끼란 말이다. 지금 시간이 급한데 나를 잡다니”라고 말하면서 나츠메를 품에서 벗어났습니다. “아니 냥코센세. 귀가 고양이잖아. 토끼라니?” 나츠메는 외쳤지만, 냥코센세는 아니 시계토끼는 코웃음을 치고 토끼굴로 들어갔습니다. 나츠메는 시계토끼를 따라갔습니다.
그안에는 많은 책과 먹을 것들이 떠 있었습니다. 나츠메는 굴에 내려가면서 시계토끼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냥... 시계토끼 어디가는 거야?” 시계토끼는 나츠메를 쳐다보고 말했습니다. “내가 알려줄 필요는 없다. 바쁘다 바뻐.” 굴 바닥에 도착했을 때 시계토끼는 없고 나츠메 혼자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큰 문과 거울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츠메는 거울을 확인하고 놀랬습니다.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이 교복이 아니라 앨리스 옷이었기 때문입니다. “치마를 입고 있다니.” 나츠메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지만, 갈아 입을 옷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나가서 옷을 구해 볼까?” 나츠메는 큰 문을 밀고 나갔습니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어떤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이 보였습니다. 나츠메는 그 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가 아는 사람일 걸 깨달았습니다. “나토리씨. 여기서 뭐해요?” 그 사람은 뒤돌아서 나츠메를 봤습니다. “이런. 저는 나토리가 아니라 벙거지 모자 장수라고 합니다.” 나츠메는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시계토끼에 나토리씨는 벙거지 모자장수, 꿈이라도 꾸는 걸까?’ 벙거지 모자 장수는 말했습니다. “벙거지 모자가 잘 어울리거 같은데 하나 사시겠어요?” 나츠메는 거절했습니다. 나츠메의 거절에 모자 장수는 실망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것도 인연인데 저랑 차를 마시러 가는 건 어때요?” 반짝거리면서 모자장수는 말했고 나츠메는 한 번 거절했던 것이 마음에 남아 따라갔습니다.
모자장수를 따라간 곳에는 티파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우 요괴와 히노에가 앉아있었습니다. 히노에가 마시던 것은 차가 아니라 술이었지만요. 나츠메는 모자장수가 주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자장수는 이 곳에는 무시무시한 하트왕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감옥으로 보내는 왕이 있다는 거였죠. 나츠메는 ‘왠지 왕은 마토바씨일걸 같아.’ 라는 생각했습니다. 티파티를 즐기다가 구석에서 시계토끼가 달려가는 걸 본 나츠메는 모자장수에게 먼저가봐야겠다고 인사하고 시계토끼를 따라갔습니다.
시계토끼를 따라가보니 커다란 성이 나타났습니다. 카드병장도 장미정원도 지나고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계토끼를 따라가다보니 왕이 있는 곳 오게 되었습니다. 나츠메를 본 하트왕은 말을 했습니다. “마토바 가에 들어오지 않겠어요?” 하트왕은 영업왕이었던 겁니다. 자신의 가문 오라는 영업에 응해주지 않으면 사람이든, 요괴이든 상관없이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나츠메는 늘 했던 것 처럼 싫다고 외쳤고 하트왕은 나츠메를 감옥으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이때 벙거지 모자장수가 나타나 종이인형으로 나츠메를 구했습니다. 하트왕은 화가나 모두 가두라고 했고 나츠메는 소리쳤습니다. “이제 그만해요!”
나츠메는 눈을 떠보니 선생님과 학교 친구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와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선생님은 나츠메에게 말했습니다. “나츠메. 수업을 그만하라는 거니? 마칠 시간이지만, 그래 나츠메가 그만 두라고 했으니 오늘 수업을 여기서 끝” 나츠메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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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나츠] 숲속에서의 꿈-쁘띠님에게
트친 이벤트로 쁘띠님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마당에 있는 낙엽을 잔뜩 모은 나츠메는 냥코센세에게 말했다. “냥코센세. 저기 구석에 있는 고구마를 가져와.” 냥코센세는 냥냥거리면서 고구마를 가져오다가 갑자기 떨어뜨렸다. 그 모습을 본 나츠메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냥코센세 왜? 군고구마 빨리 먹자.” “나츠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몇 시냐?” 나츠메는 손목시계를 봤다. “지금 4시? 왜 무슨 일 있어?” “어서 나갈 준비를 해라. 내가 그걸 잊고 있었다니. 군고구마보다 중요한 게 있다.” 냥코센세의 재촉에 나츠메는 방에 가서 외투를 입고 나갔다. “아니 냥코센세. 무슨 일인데?” “말할 시간도 없다. 가면서 말하지.”라고 말한 후 냥코센세는 본모습으로 돌아갔다. “어서 타라 나츠메.” 나츠메는 사정도 모른 채 마다라 뒤에 올라갔다. 마다가는 길을 가면서 말했다. “일 년에 한번 가을쯤 커다란 나무에서 생명수가 나오는 데 그게 오늘이다.” “뭐야. 냥코센세. 그 정도는 설명하고 가도 되잖아. 병은 안 챙겼는데.” 나츠메가 아쉬운 듯한 말 하자 마다라는 뒤를 봤다. “생명수를 병에 담으면 생명수가 아니게 되어서 컵으로 마셔야 한다.”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한참을 가다가 한 숲으로 내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나무의 옹이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츠메는 마다라에게 내려서 나무 근처로 갔다. 마다라는 나츠메에게 말했다. “그 옆에 놓여 있는 컵으로 마시면 된다.” 나츠메는 컵을 가지고 와 물을 받았다. “일단 냥코센세 먼저?” 마다라는 입을 벌렸고 그사이에 물을 넣어줬다.
마다라가 물을 다 마신 걸 보고 나츠메는 물어봤다. “냥코센세. 정확하게 생명수라는 게 뭐야?” 마다라는 입가 흐른 물을 혀로 닦아내면서 말했다. “요괴한테는 기력을 채워주고 사람한테는 생명을 연장한다고 알려졌지. 레이코도 생명수를 마신 적이 있을 거다.” 나츠메는 말을 듣고 물을 받으러 갔다. “할머니도 드신 적이 있구나.” “그래. 누군가랑 왔을 거다.” 나츠메는 물을 마셨다. 그 물맛은 그냥 물맛이 아니라 달콤한 물맛이었다. “맛있어. 냥코센세. 이거 몇 잔 더 마신다고 큰일 생기는 건 아니지?” 냥코센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1년에 한잔만 먹을 수 있는 거로 아는데 나도 여러 잔 마시지 않아서 모르겠군.” 나츠메는 더 마시고 싶었지만,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
물을 다 마시고 그 둘은 바닥에 앉아서 쉬었다. 나츠메는 마다라의 몸에 기대었다. “냥코센세.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마다라는 웃었다. “그래. 그러니 내일 새로 나오는 만쥬를 사다오.” 나츠메는 마다라를 쳐다봤다. “뭐야. 냥코센세. 만쥬가 목적이었어?” “겸사겸사?” 그 둘은 같이 웃었다. “냥코센세. 내년에도 우리 여기 올까?” 나츠메의 말에 마다라가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마다라의 목소리가 아닌 냥코센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츠메. 나츠메 일어나.” 그러고 나서 마다라의 큰 몸이 나츠메를 덮쳤다.
“나츠메. 어서 일어나라. 토코가 오늘 맛있는 걸 해준다고 했단 말이다.” 나츠메가 눈을 뜨니 자신 위에서 얼굴을 때리고 있는 냥코센세가 보였다. “냥코센세. 무거워. 얼굴은 왜 때린 거야?” 냥코센세는 나츠메한테서 내려왔다. “내가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서 때렸더니 웃기나 하고 무슨 좋은 꿈이라도 꾼 거냐?” 나츠메는 냥코센세한테 맞은 볼을 문지르면서 일어났다. “응. 기분 좋은 꿈이었어. 맞다 냥코센세. 생명수가 어디 있는지 알아?” 냥코센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수야. 어디 있는지 알지. 갑자기 깨어나서 그 이야기는 왜 하는 거냐?” 나츠메는 웃었다. “아니. 그냥 궁금해서.” 냥코센세는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지 하는 표정으로 나츠메를 쳐다봤다가, 맛있는 아침을 먹을 생각에 기뻐서 계단으로 내려갔다. 냥코센세는 급하게 내려가다가 한바퀴 굴렀고 그걸 본 시게루 씨와 나츠메는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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