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JAN

[마다나츠] 숲속에서의 꿈-쁘띠님에게

나츠메 2016. 11. 12. 01:48

트친 이벤트로 쁘띠님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마당에 있는 낙엽을 잔뜩 모은 나츠메는 냥코센세에게 말했다. “냥코센세. 저기 구석에 있는 고구마를 가져와.” 냥코센세는 냥냥거리면서 고구마를 가져오다가 갑자기 떨어뜨렸다. 그 모습을 본 나츠메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냥코센세 왜? 군고구마 빨리 먹자.” “나츠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몇 시냐?” 나츠메는 손목시계를 봤다. “지금 4? 왜 무슨 일 있어?” “어서 나갈 준비를 해라. 내가 그걸 잊고 있었다니. 군고구마보다 중요한 게 있다.” 냥코센세의 재촉에 나츠메는 방에 가서 외투를 입고 나갔다. “아니 냥코센세. 무슨 일인데?” “말할 시간도 없다. 가면서 말하지.”라고 말한 후 냥코센세는 본모습으로 돌아갔다. “어서 타라 나츠메.” 나츠메는 사정도 모른 채 마다라 뒤에 올라갔다. 마다가는 길을 가면서 말했다. “일 년에 한번 가을쯤 커다란 나무에서 생명수가 나오는 데 그게 오늘이다.” “뭐야. 냥코센세. 그 정도는 설명하고 가도 되잖아. 병은 안 챙겼는데.” 나츠메가 아쉬운 듯한 말 하자 마다라는 뒤를 봤다. “생명수를 병에 담으면 생명수가 아니게 되어서 컵으로 마셔야 한다.”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한참을 가다가 한 숲으로 내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나무의 옹이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츠메는 마다라에게 내려서 나무 근처로 갔다. 마다라는 나츠메에게 말했다. “그 옆에 놓여 있는 컵으로 마시면 된다.” 나츠메는 컵을 가지고 와 물을 받았다. “일단 냥코센세 먼저?” 마다라는 입을 벌렸고 그사이에 물을 넣어줬다

마다라가 물을 다 마신 걸 보고 나츠메는 물어봤다. “냥코센세. 정확하게 생명수라는 게 뭐야?” 마다라는 입가 흐른 물을 혀로 닦아내면서 말했다. “요괴한테는 기력을 채워주고 사람한테는 생명을 연장한다고 알려졌지. 레이코도 생명수를 마신 적이 있을 거다.” 나츠메는 말을 듣고 물을 받으러 갔다. “할머니도 드신 적이 있구나.” “그래. 누군가랑 왔을 거다.” 나츠메는 물을 마셨다. 그 물맛은 그냥 물맛이 아니라 달콤한 물맛이었다. “맛있어. 냥코센세. 이거 몇 잔 더 마신다고 큰일 생기는 건 아니지?” 냥코센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1년에 한잔만 먹을 수 있는 거로 아는데 나도 여러 잔 마시지 않아서 모르겠군.” 나츠메는 더 마시고 싶었지만,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

물을 다 마시고 그 둘은 바닥에 앉아서 쉬었다. 나츠메는 마다라의 몸에 기대었다. “냥코센세.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마다라는 웃었다. “그래. 그러니 내일 새로 나오는 만쥬를 사다오.” 나츠메는 마다라를 쳐다봤다. “뭐야. 냥코센세. 만쥬가 목적이었어?” “겸사겸사?” 그 둘은 같이 웃었다. “냥코센세. 내년에도 우리 여기 올까?” 나츠메의 말에 마다라가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마다라의 목소리가 아닌 냥코센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츠메. 나츠메 일어나.” 그러고 나서 마다라의 큰 몸이 나츠메를 덮쳤다.

나츠메. 어서 일어나라. 토코가 오늘 맛있는 걸 해준다고 했단 말이다.” 나츠메가 눈을 뜨니 자신 위에서 얼굴을 때리고 있는 냥코센세가 보였다. “냥코센세. 무거워. 얼굴은 왜 때린 거야?” 냥코센세는 나츠메한테서 내려왔다. “내가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서 때렸더니 웃기나 하고 무슨 좋은 꿈이라도 꾼 거냐?” 나츠메는 냥코센세한테 맞은 볼을 문지르면서 일어났다. “. 기분 좋은 꿈이었어. 맞다 냥코센세. 생명수가 어디 있는지 알아?” 냥코센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수야. 어디 있는지 알지. 갑자기 깨어나서 그 이야기는 왜 하는 거냐?” 나츠메는 웃었다. “아니. 그냥 궁금해서.” 냥코센세는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지 하는 표정으로 나츠메를 쳐다봤다가, 맛있는 아침을 먹을 생각에 기뻐서 계단으로 내려갔다. 냥코센세는 급하게 내려가다가 한바퀴 굴렀고 그걸 본 시게루 씨와 나츠메는 한참을 웃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