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토나토]악연-글쓰는 짜뤼님에게

나츠메 2016. 11. 10. 01:54

트친이벤트로 글쓰는 짜뤼님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나토리는 짜증 나는 표정으로 길을 걷고 있다. 짜증이 나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나토리는 악한 신이 있으니 봉인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온 장소에 마토바가 나타나서 짜증이 난 것이었다. 마토바도 같은 의뢰를 받은 거여서 그 둘은 같이 의뢰를 하러 갔다

나토리는 짜증이 난 말투로 말했다. “마토바 당주도 별것이 아닌 거 같군. 한 의뢰에 두 사람이나 가게 되다니. 의뢰인이 마토바 당주가 믿음직스럽지 않았나 봐?” 마토바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죠. 슈이치씨에게 믿음이 부족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에게 의뢰하신 거겠죠. 슈이치씨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의뢰인이 슈이치씨를 못 믿나요?” 그 말에 나토리를 화냈다. “오 그래? 의뢰인에게 물어보면 되겠네.” “이런 일로 의뢰인에게 연락하다니 슈이치씨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마토바는 계속 웃으며 말했다.

나토리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계속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걸었다. 나토리는 주제를 돌렸다. “다시는 너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만 이렇게 보게 되다니.” “저도 슈이치씨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츠메군이라면 좋지만, 슈이치씨 얼굴은 너무 자주 보는 거 같아서요.” 나츠메 이야기에 나토리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아직도 나츠메군에게 마토바 들어오라는 보험사 같은 이야기하는 건 아니겠지?” “보험사 같은 이야기라니. 저는 좋은 길을 알려주는 거뿐 입니다.” 나토리는 비웃었다. “아니지 보험사지. 거의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도 않고 보험 가입해준다는 광고랑 네가 말하는 마토바 가문에 들어오라는 거랑 같은 거 같은데?” 마토바는 그 말에 웃는 표정이 없어졌다. “. 선택은 나츠메군이 하는 거 아닙니까? 일단 의뢰가 급하니 일이나 빨리 처리하죠.”

의뢰인이 두 사람을 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둘의 실력이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의뢰인은 돈을 더 지급하더라도 그 신을 빨리 봉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중계약을 했다.

 둘은 한 숲에 있는 신사로 갔다. 낡은 신사. 아무도 오지 않은 신사이다. 바닥은 깨져있었고 깨진 조각들이 밟혔다. 주변 수호신 조각상들은 부서져 있었다. 나토리는 주변을 살폈다. “우리가 찾아야 할 신은 어디쯤 있으라나.” “글쎄요. 찾아보면 나오겠죠.” 마토리의 말에 나토리는 얼굴을 찌푸렸다. “너무 태평하게 말하는 거 아니야?” “뭐 요괴가 나오라 하면 나오는 애들이었나요? 한두 번 하시는 초보자도 아니면서나토리는 이제 지쳤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혼자 돌아다녔다

나토리는 자신의 식신에게 찾아보라고 명령을 내리고 봉인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 준비하는 나토리와 달리 마토바는 석상에 기대어 신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토리는 저 자식은 왜 저러고 있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 표정을 본 마토바가 말했다. “안 나온다면 쳐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뭔 이야기를 하는 거야? 어디 있는 지 알고 쳐들어가는 데?” 마토바는 웃으면서 화살을 꺼내서 나토리 쪽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나토리는 당황했다. “갑자기 그걸 왜 내 쪽으로...” 마토바는 활을 당겼고 나토리 옆으로 화살이 날아갔다. 화살은 신사의 문 쪽으로 날아갔고 이상한 비명이 들렸다. “나토리씨 뒤에 있어서 말이에요. 이제 봉인을 하죠나토리는 속으로 욕했지만, 일단 봉인이 우선이라서 같이 봉인을 했다

봉인 항아리에 신이 들어가는 걸 보고 나토리는 주저앉았다. “드디어 너의 얼굴은 안 봐도 되군. 만세. 사람 쪽으로 화살을 날리다니 일부로 그런 거지?” “글쎄요. 적을 이기려면 아군도 속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아 너랑 이야기하면 나만 화내는 거 같아. 의뢰도 끝나겠다. 항아리나 가져가.” 마토바는 항아리를 가져갔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나토리는 바닥에 누웠다. “아 이제 지친다. 너랑 있으니 더 지친다.” “그렇습니까? 뭐 어쩔 수 없죠. 슈이치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갑니다. 의뢰도 끝났으니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나토리는 손을 휘저었다. “저자식이 끝까지. 어유. 그래. 잘 가.” 마토바는 신사를 떠났고 나토리는 지쳤는지 한동안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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