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안즈] 거짓말

앙스타 2018. 4. 1. 00:03

*안즈른 전력으로 쓴 글입니다. 주제는 만우절 입니다.

*여기서 둘은 연인 사이로 설정했습니다.(연애 초반)


벤치의 앉아 있는 그의 옆을 지나가는데 오늘은 자신을 보고 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Amazing!’이라고 소리친다던가 아니면 장미꽃을 뿌린다던가 등 그런 이상한 행동도 없고 평상시와 다르게 차분하게 있는 그를 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의 어깨를 건들었다.

. 당신이었군요. 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들어주시겠어요?”

그의 이야기를 들을 만큼 시간이 없으나, 그를 혼자 두면 안 될 거 같은 불안감에 그 옆에 앉았다.

요즘 장미꽃 값이 올라서 예전처럼 장미를 뿌리는 것도 못 하겠고... 몸도 예전같이 않게 지쳐버렸다고 해야 하나요. 자주 웃는 것도 힘들네요. 그래서 앞으로 이 와타루는 장미 뿌리기라던가 그런 독특한 행동하는 것을 줄이려고 합니다.”

그 말에 당황스러웠다.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뀌는 것은 나쁜 징조라고 알고 있는데 그의 말에 그저 자신에게 장난치는 것 같았다.

 

이제 조용히 공부에 열중해야겠다는 등 그의 이해되지 않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머릿속으로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감기라던가 아파서 그런 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즈는 그에게 가까이 가서 그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 갑자기 가까이 오면 저라도 놀랍니다.”

혹시나 열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그의 이마 위에 손을 올려보니 약간의 미열이 느껴졌다.

열이 많이 나는 건 아닌 거 같지만, 양호실에 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안즈는 진지하게 쳐다보면서 대답했고, 와타루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에 안즈는 그가 어디 아프다는 걸로 더 깊게 생각했다.

안 되겠어요. 걱정되네요. 오늘은 연습하지 마시고 양호실에 가서 쉬어야 하실 거 같아요.”

안즈는 자신이 들고 있던 스케치북을 가방에 집어넣고 그를 일으켰다. 많은 프로듀서로 단련된 체력과 힘을 와타루는 이기지 못하고 끌려갔고 양호실 침대에 억지로 눕혀졌다.


환자는 쉬어야 해요.’ 라고 하면서 물수건을 와타루 이마에 올려준 후 안즈는 옆 의자에 앉아서 디자인을 다시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걱정되어 여기까지 데리고 온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그는 누워서 자지 않고 그녀를 구경하다가 이제는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집중하고 있는 그녀에게 말 걸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얼굴을 찡그리면서 고민을 하는 것이 보였지만, 생각나지 않는지 고개를 저었다. 그 말에 웃으면서 옷 안에 숨겨둔 장미를 뿌리며 말했다.

“Amazing! 오늘 만우절이랍니다. 모든 것이 연기였답니다. 하하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 돌아왔답니다.”

머리 위로 뿌려지는 장미꽃과 평상시처럼 웃으면서 이야기에 안즈는 고개를 들지 않고 그가 말을 멈출 때 머리와 옷에 묻은 장미꽃을 털어내고 고개를 들어서 쳐다봤다. 계속 쳐다보니 그가 움찔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안즈는 무표정에서 얼굴이 찡그려지다가 울고 말았다.

정말 어디 몸 안 좋은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나빴어. 나빠요.”

와타루는 그녀가 울기 시작하다 당황하기 시작했다. 서럽게 우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손을 조심히 움직이면서 그녀를 안아서 토닥여주었다.

미안해요. 초반에 말하려다가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좋아져서. 요즘 바빠서 자주 못 만나기도 했고.”

자주 못 만나서 그랬다는 말에 그의 품에서 안즈는 더 펑펑 울고 말았다. ‘다음부터 저도 시간 내볼게요. 미안해요.’ 하면서 서로 위로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와타루 마저 서러워져 서로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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