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긴나츠] 감기-레이엘님에게
트친 이벤트로 레이엘님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여기서 긴은 ‘반딧불이의 숲’에 나오는 등장인물입니다.
나츠메는 갈증 때문에 잠에서 일어났다. 몸을 일으키니 머리에서 물수건이 떨어졌다. ‘몸이 뜨거워.’라는 생각에 차가운 물을 마시려고 일어났더니 그걸 본 긴이 나츠메를 다시 눕혔다. “환자는 아직 일어나면 안 돼. 뭐가 필요한 거야?” 나츠메는 긴을 보고 웃었다. “물. 물 먹고 싶어.” “그래 물 가져다 줄게. 아직 열이 심한 거 같은데 괜찮아?” 긴은 나츠메의 볼에 만졌다. “긴 손 차가워. 기분 좋아.” 차가운 손에 기분이 좋아진 나츠메는 긴의 손바닥에 볼을 비볐다. “아까 설거지한다고 차가워졌나 봐. 다른 손도 올려줄까?”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긴은 방문에 서서 한숨을 쉬었다. 어제부터 나던 열이 내릴 생각을 안 해서 걱정이 되었다.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 진 거 같았지만, 어제는 열에 기침에 난리였다. 긴은 나츠메를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본인이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일단 쉬게 놔두었다.
“저렇게 병원을 싫어하다니. 이유는 알고 있지만 계속 저러면 안 되는데” 나츠메는 병원한 이유는 아버지의 죽음 후 병원 장례식에 갔던 것과 어릴 적 자신이 아파서 병원 가면 돈을 충낸다고 뭐라고 했던 어른들 때문이다. 그 뒤로는 나츠메는 아프다는 것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고 병원을 가는 것을 싫어했다. 나츠메의 상태가 심했기 때문에 긴이 대신 약을 사와 먹였지만 빠른 회복을 하려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자고 있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갈 수도 없고” 긴은 방문 앞에서 나츠메를 쳐다보다가 누워있는 나츠메쪽으로 갔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나츠메의 얼굴을 만졌다. “바보. 아프기나 하고.” 물수건의 물을 다시 적셔서 이마위에 올렸다. “우리 나츠메 언제 괜찮아지려나.” 긴의 혼자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나츠메는 웃었다. 그 모습을 본 긴도 같이 웃었다.
긴은 나츠메의 볼을 만지다가 볼에 입맞춤했다. “어서 나아.” 입맞춤하고 난 뒤 입을 오물거리는 나츠메가 귀여워서 자신도 모르게 입도 했다. 입맞춤에 나츠메가 깨려가 하자 긴은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 아직은 더 자도 돼.” 나츠메의 가슴을 토닥거리면서 다시 재웠다. 나츠메가 다시 자는 걸 보고 긴은 주방으로 갔다.
나츠메는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저녁이 되어 있었다. 주방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났고 나츠메는 몸을 일으켰다. “긴? 긴 어디 있어?” 긴은 나츠메의 말에 일어섰다. “여기 있어. 주방에. 도자기로 된 냄비가 있었는데 그게 어디 있는지 몰라서 찾고 있었어. 이제는 괜찮아?”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불을 끌고 왔구나? 귀여워. 아직은 몸 상태가 별로지? 밥 먹고 쉴래?” 이불을 돌돌 싸매고 걸어온 나츠메를 본 긴은 웃었다. 나츠메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의자에 앉았다. “긴은 어디서 잤어?” “글쎄. 어디서 잤을까? 나츠메 옆에서 잤으려나? 거실 소파에서 잤어.” 거짓말이다. 긴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나는 나츠메가 걱정이 되어 옆에서 간호한다고 밤을 새웠다.
긴은 죽은 데워서 나츠메에게 주었다. “이거 먹고 저녁약먹자.” 긴은 나츠메에게 죽을 먹여줬다. “긴. 나 혼자 먹을 수 있어. 아기도 아니고.” “아기지. 우리 큰 아기.” 나츠메는 아기라는 말에 기분이 묘했다. “긴이 우리 아빠 같다.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어릴 때 이렇게 아프면 아빠가 우리 아기이랬어.”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 나츠메의 말에 긴도 같이 웃었다. “그래. 오늘은 나츠메 아빠 할까?” 서로 농담을 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약을 먹고 나츠메는 눕기 전에 긴에게 말했다. “긴. 나 어떤 꿈꿨다. 누가 내 입에 뽀뽀하는 꿈 꿨어. 이상하지? 아파서 그런 거 같아.” 긴은 처음 그 말에 살짝 놀랬지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가봐. 나츠메가 뽀뽀를 받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 꿈은 왜 자신의 무의식이라는 말도 있잖아?” 나츠메는 얼굴이 빨개졌다. “긴 놀리지 마.” 긴은 나츠메의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이마에 입맞춤했다. “감기만 나으면 뽀뽀 더 해줄게. 어서 나아. 나츠메” 긴과 나츠메는 서로 보면서 행복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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