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봄소풍
숭카님의 리퀘를 받고 쓴 글입니다.
벚나무 밑에서 떨어진 꽃을 잡기 위해 난리 치던 냥코선생은 잡는 것보다 먹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을 벌린 채 누워서 떨어지는 벚꽃을 먹는 그를 보고 나츠메는 한숨을 쉬었고 타키는 그마저 귀엽다면서 안으러 갔다. 안겨서 이상한 소리 내는 냥코선생을 뒤로 하고 나츠메와 타누마는 이야기했다. 꽃이 예쁘다는 등 사소한 이야기 하다가 둘은 누워서 벚꽃나무를 구경했다. 밑에서 본 벚꽃나무는 더 웅장하며, 구름 같았다. 얼굴에 떨어진 벚꽃에 서로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타누마의 집 근처 산속에 있는 벚나무로 소풍을 왔다. 인적이 드물고 한적한 공간에 만족했다.
“나츠메. 타누마 계속 잘 거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니 화내고 있는 냥코 선생을 안고 있는 타키가 보였다. 옆에 타누마 또한 일어나서 배고픔에 짜증과 화내면서 말하는 냥코 선생을 쳐다봤다.
“배고프다. 어서 밥! 밥!”
냥코선생의 말에 나츠메는 대강 대답하고 서로 가져온 도시락을 꺼냈다. 타키는 소시지, 계란말이가 있는 주먹밥 도시락, 타누마는 소박하게 주먹밥과 단무지가 담긴 도시락을 꺼냈다. 나츠메는 뭐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는 채 찬합 도시락을 열었다. 작은 편지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가득 차 있었다.
후지와라 부부에게 아이가 없기에, 아이의 소풍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 일이 없었다. 소풍 간다는 나츠메의 말에 토우코는 고민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라고 생각하다가 혼자서 장을 많이 봤다. 나츠메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분명 아무거나 괜찮아요. 다 맛있어요. 라고 할 것이다. 주부에게 아무거나 라는 말은 고민이 많이 하게 만든다. 도시락 준비하면서 나츠메가 잘 먹었던 것을 넣다보니 도시락 크기는 커졌고 시게루는 그것을 보고 웃었다.
“누가 보면 나츠메가 대식가인줄 알겠어.”
농담을 던지자 토우코는 활짝 웃었다.
“많이 먹으면 좋죠. 소풍이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눠 먹으라고 많이 했어요.”
“소풍이라. 우리도 나츠메랑 고양이랑 나중에 소풍갈까?”
시게루는 소풍에 관해 이야기하고, 토우코는 소풍가서 도시락을 뭐 만들지 이야기했다. 그렇게 소풍이야기를 즐겁게 말했다.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으니 냥코선생은 침을 흐리면서 도시락을 쳐다봤다. 그 모습에 그들은 크게 웃다가 같이 먹기 시작했다. 서로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했다. 여기서 냥코선생은 먹는 데 정신 팔려서 그들이 무슨 이야기하는지 듣지 않았다. 도시락을 다 먹고 타누마가 가져온 당고까지 먹고 자신들의 나온 배를 만졌다. 많이 먹은 냥코선생은 커다란 배를 톡톡 친 후 행복한 표정으로 누워서 잠들었다. 타키는 그 배를 보면서 귀엽다면서 배를 토닥거렸고, 나츠메는 옆에서 냥코선생의 다이어트는 틀렸어.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타누마는 꽃을 보면서 쉬다가 말했다.
“이렇게 소풍 오는 것도 좋네. 다음에도 오자.”
둘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같이 쉬면서 벚꽃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타키가 말했다.
“다음 소풍은 아쿠아리움 갈래? 아까 전단지 받았는데 여기 근처에 있고 입장료 할인도 있어.가서 물고기들도 구경하고.”
타키가 꺼낸 전단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물고기라는 말에 냥코선생은 잠꼬대로 맛있는 물고기라고 말했고 다들 웃었다.
“냥코선생도 들어갈 수 있을까?”
냥코선새의 출입이 의문인 타누마의 말에 타키는 곰곰이 고민했다.
“역시 힘들겠지? 음 다른 곳 생각해볼까?”
“음 아니면, 그렇지 냥코선생이 사람으로 변신하는 건 어때?”
냥코선생의 변신에 관한 설명을 나츠메에게서 듣던 타누마는 폰타는 역시 너구리구나 라는 말을 했고, 냥코선생은 자다가 꿈틀했다. 그리고 굴러가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깨어난 냥코선생을 보고 서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